인텔, 차세대 메모리 '옵테인' 비상등…적자에 허덕

작년 3분기 누적 4억7300만 달러 적자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텔이 차세대 메모리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옵테인 사업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옵테인 사업이 지난해 첫 9개월간 4억7300만 달러(약 556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억9800만 달러(약 3500억원)였다. 옵테인 사업을 포함한 비휘발성 메모리 사업부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42억 달러(약 4조9400억원), 영업이익 3억 달러(약 3520억원)를 냈다.

 

올해 비휘발성 메모리 사업부는 3분기 누적 매출이 33억 달러(약 3조8820억원)로 1년 전보다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10억 달러(약 1조1760억원)로 증가했다. 인텔은 그 배경 중 하나로 옵테인 사업의 이전을 꼽았다. 인텔은 올해부터 옵테인 사업을 데이터센터 사업부의 실적으로 집계하고 있다.

 

옵테인은 '3D 크로스포인트'를 비롯해 인텔만의 독자 기술로 만든 새로운 개념의 메모리 제품이다. 시스템 메모리의 빠른 응답속도와 저장장치의 데이터 보존성을 동시에 갖췄다.

 

인텔은 작년 10월 SK하이닉스에 낸드플래시 사업을 매각한 후 옵테인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PC와

데이터센터 두 가지 용도로 제품을 개발해왔다. 작년 말 D램 역할을 하는 '옵테인 퍼시스턴트 메모리', 데이터센터용 스토리지 '옵테인 SSD P5800X', PC용 스토리지 '옵테인 메모리 H20 SSD' 등을 출시했었다.

 

옵테인은 차세대 메모리 사업의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인 만큼 수익성 개선이 인텔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92억 달러(약 22조5750억원), 영업이익은 52억2700만 달러(약 6조145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3% 증가했다. SK하이닉스에 판 낸드 사업부를 제외하면 매출이 181억 달러(약 21조2810억원)로 월가 예상치(182억 달러)를 하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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