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터리리소서스 800억원 추가 투자유치…재규어랜드로버 배터리 재활용 계획 '순항'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메사추세츠주 기반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배터리 리소서스(Battery Resourcers)가 7000만달러(약 820억원) 규모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전기차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이곳에 투자한 인도 타타그룹 산하 영국 자동차 제조사 재규어·랜드로버의 계획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리소서스는 최근 자사 사업 확대를 위한 7000만달러 규모 신규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리소시스는 다 쓴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핵심 소재를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려는 신생 기업이다. 니켈-망간-코발트 음극과 양극에 사용하는 정제 흑연을 생산한다. 이들 소재는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리소시스는 지난 4월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에 7000만달러를 추가 확보하며 계획 이행에 청사진을 보여줬다. 마이클 오크론리(Michael O'Kronley) 배터리 리소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미국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2022년 1분기에 연 1만t 규모 폐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었다. 이번 추가 투자유치로 유럽에도 2개 시설을 추가해 내년 연말까지 연 3만t의 폐배터리 처리 시설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은 미국 대비 탄소중립 목표가 구체적이고 그만큼 전기차와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히타치 벤처스와 오비아 벤처스, 재규어·랜드로버의 벤처 캐피털 인모션 벤처스(InMotion Ventures), 도럴 에너지, 엣 원 벤처스, TDK 벤처스, 트럼프(Trumpf)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가 이번 신규 투자에 참여했다.

 

이중 눈길을 끄는 건 재규어·랜드로버의 벤처 캐피털 인모션 캐피털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2039년까지 자동차 생산, 판매, 재활용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위해 올 초 산하 벤처 캐피털 인모션 벤처스를 통해 이곳에 투자했다. 배터리 리소시스의 성공이 곧 재규어·랜드로버의 계획 이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편, 전기차 및 전기차 배터리 수요 급증과 더불어 폐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시장 관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에 판매된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4%이지만 2030년이면 34%, 2040년엔 70%까지 늘어날 전망(BNEF 전망치 기준)인 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도 이에 비례해 비약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J.B.스트라우벨 전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역시 17년 동안 몸담은 테슬라를 떠나 2017년 설립한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라는 신생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을 설립해 대규모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본보 2021년 9월20일자 참조 레드우드, 폐배터리 재활용뿐이라고? "핵심 소재 美 대량생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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