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복귀' 딜리버리히어로 안방 강화…고릴라즈 투자 검토

창업 열달 만에 '유니콘 합류' 고릴라스…10분 이내 빠른배송 강점
딜리버리히어로, '푸드판다'로 독일사업 재개…물류 플랫폼 '잰걸음'

 

[더구루=김다정 기자] 독일 내수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고릴라즈'(Gorillas) 투자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식료품 배달업체 고릴라즈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고릴라즈는 'Faster than you'(당신보다 더 빨리)라는 슬로건 하에 배달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초고속' 식료품 배송 서비스업체다. 주문에서 배달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이내'다.

 

특히 고릴라즈는 창업 열달 만에 3억달러 이상을 투자받으면서 이른바 유니콘(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의 신생 기업) 대열에도 합류할 정도로 독일 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독일 스타트업 사상 최단 기록이다.

 

현지 언론에서는 사실상 딜리버리히어로의 투자가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딜리버리히어로의 경우 16억 유로(약 2조1934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조달도 쉬울 전망이다.

 

현재 독일 배달시장은 신생 스타트업의 공세로 시장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시기적으로 최근 독일시장으로 복귀한 딜리버리히어로가 고릴라즈를 통해 보다 쉽게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관측된다.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딜리버리히어로는 세계 각국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난 2018년 말 네덜란드 경쟁사 테이크어웨이닷컴에 독일내 사업 일체를 10억 유로(약 1조3700억원)에 넘기고 독일 시장에서 철수했다.

 

이어 올해 초 '푸드판다'라는 상표로 독일시장으로 복귀해 음식뿐 아니라 생활필수품, 신발, 약품 증을 아우르는 자체적인 배달 서비스를 재개했다. 현재 베를린 내 4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주요 도시들을 중심으로 자국 시장 장악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딜리버리히어로가 고릴라즈를 통해 내수 시장에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론칭한 디마트(Dmart)와의 협력 모델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물류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라는 비전 하에 지난 2019년 디마트를 론칭했다.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14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디마트는 도심형 물류창고에서 '20분 이내' 빠른 배송 속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만큼 고릴라즈의 빠른 배송 강점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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