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외시장 진출거점 '주목'…韓, 원수 특허제도 활용 '1위'

한국 기업의 홍콩 특허 출원 동향…꾸준한 증가세
원수 특허제도 도입 1년 만에 111건 출원

 

[더구루=김다정 기자]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홍콩'이 주목받고 있다. 홍콩의 원수 특허제도를 활용한 표준 특허 출원에서 한국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1일 코트라 홍콩무역관이 발표한 '우리 기업의 홍콩 특허 출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홍콩에 표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의 모기업이 소재한 국가에서 출원수 기준 한국은 10위를 기록했다. 상위 그룹은 중국, 미국, 일본, 스위스, 독일 등이 차지했다.

 

지난해 한국은 총 29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1위는 중국(6624건)이 차지했다. 이어 미국(6637건), 일본(1181건), 케이먼 군도(1157), 스위스(909) 등의 순이다.

 

하지만 원수특허제도를 통한 표준 특허 출원에서는 지난해 한국이 111건으로 외국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의 출원방식에서 출원량의 절대다수를 차지해온 미국(8건), 일본(5건), 중국(20건), 독일(2건)의 출원량을 월등히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홍콩 자국 내 원수 특허제도 출원 총수인 94건도 웃돈다.

 

코트라는 "원수특허제도가 홍콩 내에서만 유효한 특허인 점을 볼 때 타 국가 대비 한국 기업의 압도적인 출원 건수를 통해 한국 기업이 홍콩을 해외시장 진출의 주요 거점으로 고려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홍콩 특허 출원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존의 홍콩 특허심사제도에서는 중국 지식산권국(CHIPA), 유럽 특허청(EPO), 영국 특허청(UKIPO) 등 외부의 3개 지정특허청 기초출원을 재등록 하는 방식이어서 해당 지역의 진출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에는 불필요한 시간 및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지난 2019년 12월 도입된 원수 특허제도에서는 기초출원이 필요하지 않아 홍콩 진출만을 염두에 둔 기업의 편의가 제고됐다. 그 결과 한국은 원수 특허제도 도입 1년 만에 타 국가 대비 압도적인 제도 활용을 보여줬다. 

 

홍콩 지식산권서에서 특허 및 디자인권을 담당하고 있는 조셉 영 변호사는 "지식산권서 또한 한국 기업의 원수특허제도에 대한 높은 수요를 아주 반갑고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한국은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나라이므로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꾸준한 출원 수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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