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롯데가 오는 9월 미국에서 열리는 유엔 식량 시스템 정상 회의(2021 Food System Summit, FSS)'를 지지하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일환으로 FSS의 약속에 따라 지속 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구축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롯데는 오는 9월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식량 시스템 서밋(FSS)을 지지하는 서명을 제출했다. 롯데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속적인 식량 시스템 중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으로의 전환'과 '충분한 규모의 자연을 위한 긍정적인 생산 촉진'을 실현하기 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소 △식품 손실·음식 폐기물(FLW) 감소 △지속가능한 조달 △올바른 식육활동 추진에 적극 임한다.
구체적으로 CO2 배출량을 2013년 대비 2023년까지 13% 이상, 2028년까지 26% 이상 줄인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일본롯데는 사회 정세의 변화에 따라 수시로 검토할 예정이다.
또 FLW 배출 역시 2019년도 대비 2028년까지 50% 이상 줄인다. 카카오 콩, 팜유, 종이를 중요한 원료로 설정하고 지속 가능한 조달을 추진한다. 소비자의 식생활 의식 향상을 위해 올바른 식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FSS는 지속 가능한 식량 시스템의 변화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촉진하고자 개최되는 서밋이다. 유엔은 2030년까지 빈곤·기아 종식, 기후변화 대응 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전세계 푸드시스템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푸드 시스템은 농식품의 생산과 가공, 유통, 소비 등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 전반을 의미한다. 올해는 오는 7월 로마에서 사전 서밋을 열고, 9월 뉴욕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일본롯데의 FSS 지지 서명은 신동빈 회장의 ESG경영 강화와 무관치 않다. 신 회장은 전사적으로 ESG경영을 핵심가치로 내걸고 경영을 강조해왔다.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그룹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지난 2월 롯데그룹 화학BU에서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 달성 및 탄소중립성장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친환경 전략과 목표, 추진 과제를 담은 ‘Green Promise 2030’를 발표한 바 있다.
일본롯데까지 ESG 경영기조를 따라가면서 신 회장의 '원롯데' 전략도 구체화된다. 신 회장은 한국과 일본 경영권을 확보하면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원롯데' 프로젝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