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배터리 소재 확보 '순풍'…탄자니아 정부, 투자 승인

호주 규제 당국·블랙록마이닝 주주 등 잇단 허가
블랙록마이닝 보유 탄자니아 흑연 광산 지분 15% 확보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탄자니아 규제 당국으로부터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에 대한 지분 투자를 승인받았다.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흑연 광산을 통해 음극재의 주요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며 신성장동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 힘을 싣는다.

 

블랙록마이닝은 12일(현지시간) "탄자니아 공정경쟁위원회(FCC)로부터 포스코의 지분 15% 인수에 대해 이의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블랙록마이닝은 FCC에 앞서 지난 3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허가, 4월 주주 승인 절차를 거쳤다. 허가 문턱을 순조롭게 넘으며 지분 거래에 탄력이 붙었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호주 정부, 포스코 '블랙록' 지분 15% 인수 승인>

 

양사는 작년 말부터 블랙록마이닝이 보유한 탄자니아 마헨지 광산의 지분 거래를 추진해왔다. 포스코는 지분 15%를 통해 광산에서 생산된 흑연을 수급하고 블랙록마이닝은 투자금을 활용해 광산을 개발한다.

 

존 드 브리스 블랙록마이닝 최고경영자(CEO)는 "마헨지 광산에서 프리미엄 흑연을 공급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달성하고자 협력하고 있다"며 "포스코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시공 전 활동에 집중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헨지 광산은 매장량이 약 8300만t으로 흑연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블랙록마이닝은 2022년 하반기부터 흑연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블랙록마이닝이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며 포스코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연간 약 3만5000t의 흑연을 안정적으로 도입하게 됐다. 흑연은 이차전지의 음극재에 활용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흑연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음극활물질 수요량은 2019년 19만t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25년 약 136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인조흑연 비중은 같은 기간 53%에서 60%까지 확대된다. 인조흑연은 천연흑연보다 소재 구조가 균일하고 안전성이 높아 배터리 수명을 높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하던 인조흑연 음극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작년 7월 연간 1만6000t의 인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포항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2023년 국내 연산 천연흑연 음극재 10만5000t·인조흑연 음극재 1만600t을 양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는 포부다. 2030년 연간 음극재 생산량을 26만t으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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