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LNG해운, 초대형 LPG운반선 2척 발주…E1에 1척 용선

현대중공업에 8만6000㎥급 2척 발주 중 1척 LPG 수입업체 E1에 용선
LPG 수송량 늘자 가스운반선 신조 발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LNG해운이 현대중공업에 초대형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VLGC) 2척을 발주했다.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이 급증하자 신조선을 주문해 LPG 수입업체에 용선한다는 방침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최근 현대중공업에 8만6000㎥급 VLGC 2척을 발주했다. 척당 7800만 달러(약 875억원)으로 2척의 신조선가는 1억5600만 달러(약 1750억원)이다.

 

신조선 2척 중 1척은 LS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LPG 수입업체 E1이 용선한다. E1은 국내 수요의 약 50%를 공급하는 주요 LPG 수입국이다. 신조선은 길이 230m, 너비 32.25m, 높이 23.75m 규모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3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선박은 구 파나마(Old Panama)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적재 용량을 동종 선박 가운데 최초로 20000㎥ 늘린 8만6000㎥로 건조된다.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를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어, 설계 최적화를 통한 적재 용량 증대가 선박의 운송 효율을 크게 높일수 있다. 

 

또 신조선에는 LP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없이도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대응이 가능하다.

 

현대LNG해운이 VLGC를 발주한 건 LPG 수송량이 급증해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1년 1.07억t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1.13억t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LNG해운은 그동안 LNG 운반선을 전문으로 하다가 지난 2019년에 8만4600㎥급 VLGC를 현대중공업에 발주하면서 LPG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9월 인도 받은 VLGC는 'HLS 앰버(2020년 건조)'로 명명했다.

 

현대LNG해운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4년 말 컨소시엄을 꾸려 에이치엠엠(HMM)의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부문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IMM컨소시엄은 현대상선 LNG 부문의 사명을 현대LNG해운으로 바꾸고 현재까지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다. 현대LNG해운은 현재 8척의 LNG 운반선을 거래하고 있으며, 매년 500만t의 LNG를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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