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차세대 아키텍처 'Armv9' 발표…"칩 성능 30% 향상"

MS와 협업해 컨피덴셜 컴퓨팅 강화
연말 미디어텍 첫 생산
"엔비디아 인수, 중립 비즈니스 모델 변함 없을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 ARM이 보안과 인공지능(AI) 컴퓨팅 성능을 강화한 새로운 아키텍처 'Armv9'을 공개했다. 전작인 Armv8 출시 이후 10년 만이다. 

 

ARM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를 열고 최신 프로세서 아키텍처인 Armv9을 선보였다. 보안, 머신러닝, 디지털 신호 처리(DSP) 기능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ARM은 Armv9 설계 기반 칩들의 성능이 30%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말 대만 파운드리업체 미디어텍이 Armv9 기반 CPU를 탑재한 스마트폰 칩 생산을 시작하고 2022년부터 다른 파트너사들도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사이먼 세가스 ARM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정희할 미래를 바라볼 때 앞으로 다가올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있는 최첨단 컴퓨팅 기반을 마련해하는데, Armv9이 정답"이라며 "Armv9은 전문적이면서도 안전하고 강력한 처리 기능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향후 3000억 개의 Arm 기반 칩의 선두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RM은 컨피덴셜 컴퓨팅(Confidential Computing) 등 새로운 아키텍처의 보안 강화에 특히 집중했다. 약 5년에 걸친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컨피덴셜 컴퓨팅이 가능하도록 'ARM CCA(Confidential Computing Architecture)'을 구현했다. 컨피덴셜 컴퓨팅은 데이터 처리 과정 중에도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사용, 저장, 전송 중에도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ARM은 올해 말 CCA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일본 슈퍼컴퓨터 회사 후지쯔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SVE(Scalable Vector Extension)인 SVE2도 공개했다. ARM은 SVE2 플랫폼이 CPU에서 5G, 가상 및 증강현실, 이미지 처리 등을 처리할 때 Armv9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ARM은 이날 행사에서 엔비디아에 편입된 이후에도 고객사들의 기술 접근을 보장하고 중립 원칙을 지키는 비즈니스 모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세가스 CEO는 "ARM의 컴퓨팅 플랫폼 및 생태계와 엔비디아의 AI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의 결합은 AI 시대를 위한 세계 최고의 컴퓨팅 회사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ARM은 비전을 추진할 새롭고 흥미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ARM을 최종 인수하기 위해서는 영국 경쟁시장청(CMA),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 등 규제 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CMA는 조사에 착수했고 FTC는 2단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최소 18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 최종 승인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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