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어라이벌', 소규모 생산시설 확대

美 마이크로팩토리 추가 건설
기업 가치 130억 달러 평가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투자를 받은 영국 전기 상용차 스타트업 '어라이벌'이 올해 소규모 생산시설인 '마이크로팩토리'를 대폭 늘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어라이벌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연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마이크로팩토리'를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팩토리는 기존 생산시설보다 적은 공간과 투자 비용을 들여 짓는 소규모 공장이다. 

 

어라이벌은 영국과 미국에 각각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공장은 모두 마이크로팩토리다. 어라이벌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두 번째 마이크팩토리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곳의 마이크로팩토리에서는 미국 물류업체 UPS에 공급할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앞서 어라이벌은 지난해 UPS로부터 투자와 함께 전기 밴 '라스트마일' 1만여 대를 선주문 받은 바 있다. 

 

아비나쉬 러구버 어라이벌 사장은 "어라이벌은 소규모 생산시설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현지 생산을 할 수 있다"며 "세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생산시설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라이벌은 지난 2015년 러시아 통신사 CEO 출신 데니스 스베르드로프가 설립했다. 신생 기업이지만 여러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월 현대·기아차와 '투자와 전기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1억 유로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앞서워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투자금 유치에 성공,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특수목적인수회사(SPAC) 'CIIG 머저'와의 합병을 통한 상장으로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54억 달러(약 6조원)를 인정받았다. 현재 가치는 130억 달러(약 14조7173억원) 수준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어라이벌은 오는 4분기부터 전기버스 양산에 돌입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밴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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