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제네시스" 타이거 우즈 팬, 트위터에 감사 댓글…"별도 홍보 NO"

제네시스 트위터 계정 관련 게시물에 댓글 남겨
"쾌유 기원…고객 우선 정책 따라 별도 홍보 NO"

 

[더구루=김도담 기자]제네시스 미국(Genesis USA)의 트위터 계정 등에서 타이거 우즈 팬들의 감사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우즈가 심각한 전복 사고에도 생명을 잃지 않은 게 그가 타고 있던 GV80의 안전성 때문이란 현지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정작 이 같은 호재를 별도 홍보 재료(?)로 활용치 않아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제네시스 미국법인이 지난달 24일 트위터 계정에 올린 우즈의 쾌유를 비는 글에는 100여 개에 이르는 댓글이 달렸으며 이중 대부분은 제네시스가 안전한 차를 만들어 준 우즈 팬의 감사 인사였다.

 

젤라니 콜(Jelani Cole)이란 트위터 유저는 '우린 덜 심각한 사고에서도 사람이 죽는 걸 봐 왔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다. GV80 엔지니어는 포상, 그리고 연봉인상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토치노신 나이스(Tochinoshin Nyce)는 '너희들의 차가 그의 생명을 구했다. 차가 엄청 많이 팔리길 바라며 나도 사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개중에는 물론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좀 더 확인해봐야 한다던지, 좀 더 좋은 차였다면 사고 자체가 나지 않았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등의 의견도 있었으나 제네시스의 우수성에 대한 칭찬과 감사 의견이 대다수였다. 중국어와 스페인어  등 비영어권으로 된 감사 메시지도 볼 수 있다.

 

사고 직후 현지 경찰과 전문가, 영미권 언론 대다수가 사고 원인으로 과속, 졸음 등 조작 실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GV80의 안전성이 생명을 지킬 수 있게 한 요인이라고 지목한데 따른 반응이다. 

 

특히 현지 경찰은 브리핑에서 "차량 전면부가 완전히 망가졌는데 차량 내부 공간은 거의 망가지지 않았다. 에어백 전개로 운전자 사망에 이를 수 있던 사고가 이 정도에서 멈췄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하키(David Harkey)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회장도 GV80의 에어백 시스템이 운전자 충격 완화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GV80에는 최신 기술을 탑재한 에어백 10개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운전자 주의 경보'(DAW), 장애물 충돌을 막는 '회피 조향 보조',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 등 안전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여기에 제네시스 미국법인의 신중한 대처도 우즈의 팬과 현지 언론으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신생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로선 우즈의 사고가 오히려 브랜드와 자사 차량의 안전성을 널리 알릴 계기일 수도 있었으나 마크 델 로소(Mark Del Rosso) 제네시스 미국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우즈의 쾌유를 빈 것 외엔 대응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고객 존중을 최우선하는 브랜드 정책상 이번 사고는 홍보의 영역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제네시스 미국법인은 이 같은 기조로 사고 조사 당국과 요청해 온 현지 언론에만 GV80의 세부 안전사양을 제공하고 있을 뿐 별도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의 PR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현대차 본사 홍보실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위터 유저 존 봇(Jon bot)은 "이번 사고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게 우선"이라며 (제네시스가) 현재로선 적절히 대처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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