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 공장 최대 6개 짓는다"…삼성 증산경쟁 '점입가경'

360억 달러 투자…월 10만장 규모
파운드리 슈퍼사이클 대응
삼성 평택·美 공장 증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미국에 360억 달러(약 40조원)를 쏟아 6개 생산거점을 구축한다. 당초 계획보다 생산량을 5배 확대한 것이다. 파운드리 업계의 호황으로 투자를 늘리며 삼성전자와 증설 경쟁에 불이 붙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미국에 6개 공장을 세운다. 총투자비는 360억 달러로 월 10만장 규모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한다. TSMC가 당초 밝힌 2만장보다 5배 큰 규모다.

 

TSMC는 작년 5월 미국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기술로 2024년부터 반도체를 생산한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120억 달러(약 13조원)가 투입된다.

 

TSMC는 미국 진출을 선언한 후 설비 확장 의지를 내비쳤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지난 1월 "미국 공장이 메가 사이트 규모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미국 정부의 지원은 적극적이다. 애리조나주는 반도체 공장의 용수 공급을 보장하고 2억5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물은 원재료인 웨이퍼를 자르고 부스러기를 씻어내며 각종 화학물을 제거하는 주요 공정에 활용된다. 반도체 집적도가 높아질수록 방대한 물이 투입된다.

 

TSMC가 미국과 함께 대만, 일본에서도 설비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에 3나노 공장을 착공했다. 2022년 3나노 공정 초기 월 5만5000장을 생산하고 2023년 10만5000장으로 확대한다.

 

5나노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대만 타이난시 남대만과학공원(STSP) 소재 공장에 엔지니어 1000여 명도 파견했다. 증설 규모는 웨이퍼 투입량 기준 월 최대 12만장으로 알려졌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된다. <본보 2021년 2월 18일 참고 TSMC, 5나노 증설 가속…엔지니어 1000명 추가 투입> TSMC는 일본에 약 200억엔(약 21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TSMC가 생산량 확대에 집중하며 삼성전자와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설비 투자에 35조원을 퍼부을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투자액인 28조9000억원보다 20%가량 증액했다.

 

삼성전자는 평택 2공장에 짓는 5나노 파운드리 라인 규모를 기존 2만8000장에서 4만3000장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평택에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인 'P3' 공장을 착공했으며 2023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총 170억 달러(약 19조원)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 투자를 대가로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20년 동안 8억547만 달러(약 9000억원)의 세금 감면을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반도체 호황은 올해에도 지속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는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합산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TSMC는 25% 증가한 129억1000만 달러(약 14조원), 삼성전자는 11% 상승한 40억4200만 달러(약 4조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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