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공룡' 머스크, 완전 원격조종 선박 개발

미국선급·노르웨이 콩스버그 등과 협업
코펜하겐 항구에서 상업운항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 라인(Maersk Line)이 친환경 선박 도입에 이어 원격제어 예인선 개발에 나선다.  

 

27일 업계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머스크 라인의 예인선 자회사 스비처(Svitzer)는 세계 최초로 완전 원격 조종이 가능한 예인선 리코텅(RECOTUG)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자율운항 기술 개발업체인 노르웨이 콩스버그(Kongsberg), 미국 선급협회(ABS) 등과 힘을 합친다. 이들은 공동개발을 위한 계약에 서명하고 개발을 본격화한다.

 

스비처는 운항 솔루션을 제공하고, 콩스버스는 원격제어시스템과 자율운항기술을 제공한다. ABS는 주요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얻는 데 필요한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머스크 라인의 리코텅 프로젝트 목표는 원격 운영 센터에서 제어되는 모든 작업으로 전체 예인 작업을 수행 할 수 있게 개발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코펜하겐 항구에서 상업적 원격 예인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원격조종 경험도 있어 개발 자신감도 있다. 스비처는 지난 2017년 동적 위치 유지 시스템(DPS)을 갖춘 28m 길이의 예인선 '스비처 허모드(Svitzer Hermod)'로 원격조종 시연을 시행한 바 있다. 이 선박 센서로 수집한 운항 데이터를 선륙간 통신을 통해 육상으로 송신하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리모트 오퍼레이션 센터(ROC)에서 선장이 조종을 실시했었다. 

 

이번에 개발하는 예인선은 경우 육상 지원 센터로부터 상당 거리 떨어진 ROC에서 원격 조종이 이루어지는 데다가 선원이 1명도 승선하지 않는 완전 원격 조종의 형태로 운항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앞서 개발된 스비처 허모드는 선내 선원이 승선해 완전한 원격 조종은 아니었다.

 

한편, 머스크는 친환경 선박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머스크는 향후 2년 이내에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컨테이너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화석연료로 인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2023년까지 2000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운반선을 노선에 투입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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