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CATL 이어 BYD, 현대차 배터리 공급 추진

BYD 블레이드 배터리, 3차 물량 포함 검토
안전성 강화·1회 충전 시 605km 주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이 중국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를 공급받아 화재 이슈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CATL에 이어 BYD의 납품이 현실화 되면 현대차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BYD와 블레이드 배터리 공급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블레이드)처럼 얇고 긴 셀을 끼워 넣는 형태로 제작됐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크기가 작고 화재 위험이 줄었다. BYD는 충칭 공장에서 블레이드 배터리를 양산해 자사 신형 전기 세단인 '한(漢)'에 탑재했다. 이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605km에 달한다. 

 

BYD는 일본 도요타를 비롯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모색해왔다. 현대차도 공급을 논의한 회사 중 하나다. <본보 2020년 4월 10일 참고 도요타, BYD '블레이드 배터리' 러브콜…동맹 확장>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3차 물량에 복수의 배터리사를 뽑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 CATL과 SK이노베이션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두 회사와 함께 추가 공급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BYD 배터리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안전성에 있다. 현대차는 코나EV 화재로 홍역을 치렀다. 국내외에서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현대차는 2017년 9월부터 작년 3월까지 전 세계에 판매한 7만7000대의 코나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리콜 차량에서도 화재가 나며 진통이 지속되고 있다. 안전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며 현대차는 BYD에 접촉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업체의 배터리 사용을 확대해 현지 시장에서 판매량을 높이려는 의도도 깔렸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66만4744대로 전년 대비 26.9% 감소했다. 

 

현대차와 BYD의 거래가 성사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위상은 높아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배터리 사용량이 34.3GWh, 점유율 24%로 1위에 올랐다. BYD는 6.7%의 점유율(9.6GWh)로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에 이어 4위였다. CATL과 BYD의 합계 점유율은 3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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