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베팅' 보스턴 다이내믹스 "현대차 로봇사업 10년 앞당겨"

이르면 3월 말 인수 작업 완료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새 식구인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자동차와 로봇 사업 영역에서 현대차의 시너지를 자신했다. 현대차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작업은 이르면 오는 3월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 다이내믹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는 자율주행차를 포함해 광범위한 미래 모빌리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과 다양한 기술을 공유할 것"고 전했다.  

 

플레이터 CEO는 "구글과 소프트뱅크, 현대차 등이 로봇을 상용 시장에 내놓으려면 기술 연구에 수십년이 걸리고 제품 완성까지 또 다른 10년이 소요됐을 것"이라며 "로봇 사업 구축은 기술과 관련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몇 가지 큰 기술적 장벽이 있었지만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그 장벽을 넘어섰고, 다른 플레이어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레이터 CEO는 인수 작업 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이르면 오는 3월 말, 늦어도 5월 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월 8억8000만 달러를 투자해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차(지분율 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참여하는 것 외에 정의선 회장이 직접 사재 약 2400억원을 들여 지분 20%를 확보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번 인수로 총 11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한편,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올해 물류로봇 '핸들(Handle)' 등 새로운 종류의 로봇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출시해 400여 대를 판매한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의 판매 확대도 지속 추진한다. 모기업이 된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존 로드맵을 대부분 승인한 만큼 기술성과 상업성을 모두 잡아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본보 2020년 12월 17일 참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현대차, 기존 로드맵 승인…내년 새 로봇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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