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40억 달러 채권 발행…"자사주 매입·주주 배당 재원 확보"

지난해 5월 이후 세번째
초저금리 활용해 자금 조달 확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IT기업 애플이 주주 환원 정책을 위해 140억 달러(15조694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세 번째 발행으로, 초저금리를 활용해 회사채 시장에서 지속해서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

 

9일 애플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주 매입, 주주 배당 등의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140억 달러를 조달하는데 330억 달러(36조8810억원)의 주문이 몰릴 정도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았다.

 

구체적으로 △5년 만기 25억 달러(약 2조8030억원) △10년 만기 27억5000만 달러(약 3조830억원) △20년 만기 15억 달러(약 1조6820억원) △30년 만기 30억 달러(약 3조3630억원) △40년 만기 17억5000만 달러(약 1조9620)다. 

 

애플은 지난해 5월 이후 세 차례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해 5월과 8월 각각 85억 달러(약 9조4990억원), 55억 달러(약 6조1660억원)의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애플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이전까지 회사채 발행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로 조달 금리가 크게 낮아지면서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한 심각한 경기 침체 속에 자금 수요가 높아진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저금리가 더해진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보통주 기준 주당 0.205달러(약 23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전년 대비 31% 늘어난 335억 달러(약 37조55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1114억4000만 달러(약 124조9240억원)로 21% 증가했고, 순이익은 287억6000만 달러(약 32조2400억원)로 29%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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