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네시아 투자 가시화…"내일 제안서 접수"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공개 발언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의 인도네시아 투자계획이 곧 가시화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인 루훗 빈사르 빤자이탄은 이날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밀유지 협약(NDA) 때문에 많은 정보를 공개할 수 없지만 그들(테슬라)로부터 내일 향후 계획과 기타 기술 문제 등을 아우르는 제안을 받을 예정"이라며 "이미 6번의 화상통화를 통해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해 왔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말부터 인도네시아 투자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에서의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에도 테슬라가 인도네시아 투자를 목적으로 해양투자조정부와 비공식 접촉을 해왔다는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핵심 요소인 리튬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니켈 광석을 대량 보유하고 있어 최근 전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생산·수출의 글로벌 허브가 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는 이미 재작년 12월 총 15억5000만달러(약 1조7300억원)을 들여 연간 생산능력 25만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을 착공했다. 이곳은 올 12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 앞으로 이곳을 전기차 개발·생산 거점으로 삼으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과 투자협약을 맺고 현지 투자를 확정했다. 현지에선 투자규모가 98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른다는 보도도 나온다. 중국 배터리 회사 CATL 등 제삼국 관련 기업도 현지 투자를 추진 중이다. <본보 2021년 2월2일자 참조 인도네시아, 배터리투자 후보기업 7곳 찍었다…LG엔솔-삼성SDI 포함>

 

다만, 테슬라의 이번 제안이 실제 인도네시아 투자로 이어질지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테슬라는 인도네시아 투자 여부에 대해 공식 언급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 관계자는 올 1월 투자 협의를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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