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체감 높인다"… LG화학 美 배터리 인재 모시기

-피트니스 센터·수업료 환급액 인상 등 파격 혜택

 

LG화학 미국 미시간 법인이 '복지 좋은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생산 인력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인재 모시기에 나선 것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닉 카사노스(Nick Kassanos) LG화학 미시간 법인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트니스 센터와 레스토랑 등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차별적인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7달러를 내면 세 가지 코스요리를 먹을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좋다"며 "연간 수업료 환급액을 2만 달러로 인상하는 등 교육 혜택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임직원 복지를 확대한 건 증설 투자에 따라 인력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져서다.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의 생산량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3년 첫 제품 출하 이후 2017년 약 1만㎡ 규모의 배터리팩 조립 시설을 지었다. 작년에는 100억원 이상을 투자해 4개인 생산 라인을 5개로 늘렸다. 증설 이후 연간 생산 능력은 약 3GWh 수준이다.

 

생산 설비가 확대된 만큼 인력을 충원해야 하지만 낮은 실업률이 구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시간주의 실업률은 작년 6월 기준 4.5%다. 웨스트 버지니아(5.3%), 워싱턴(4.7%), 네바다(4.7%) 등보다 낮으며 미국 전체의 평균 실업률인 4.0%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다.

 

현지 채용 회사인 익스프레스 채용 프로페셔널(Express Employment Professionals)은 "낮은 실업률은 긍정적인 현상이나 제조업체의 입장에선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인력이 충분치 않아 생산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며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작년 봄 홀랜드 공장에 신입사원 86명을 뽑았다. 이후 6월에는 현지 채용박람회를 열고 40여명의 근로자를 추가로 채용했다. 신규 채용자는 유지보수 기술자와 생산 엔지니어 등으로 홀랜드 공장 신규 배터리팩 조립 라인에 배치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기준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용량은 2017년 4969.1MWh에서 지난해 7251.8MWh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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