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일본에서 2019년 4월부터 1년간 658건의 특허를 내 석유화학사 중 2위에 올랐다. 특히 배터리 관련 특허 등록이 활발히 일어나 높은 주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일본 특허조사·분석 전문업체 패턴트 리절트(Patent Result)에 따르면 LG화학은 2019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현지 특허청에 특허 658건을 등록했다. 후지필름(1188건)에 이어 석유화학 기업 중 2위다.
개별 특허의 주목도를 점수화해 기업별로 집계한 특허 자산 규모에서도 LG화학은 2만5886점을 받아 동일한 순위에 올랐다. '수명과 내열성 등이 향상된 비수 전해질 이차전지'와 '유·무기 복합 분리막과 이를 이용한 전기화학소자' 등 배터리 관련 특허가 호응이 컸던 기술로 뽑혔다.
LG화학은 작년 9월 말 기준 국내에서 1만6056건, 해외 2만7744건의 누적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관련 특허는 압도적으로 많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되기 이전인 작년 상반기 기준 LG화학은 배터리 특허 2만2016건을 확보했다. 경쟁사인 중국 CATL이 중국 내 1909건, 해외 59건 등 약 2000건인 점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다.
LG화학은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사업 경쟁력을 높여왔다. LG화학은 지난해 1조1323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집행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규모는 4.2%로 전년(4.0%)에 이어 4%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전체 R&D 비용 중 배터리에 30% 이상을 쏟아부었다. 전지 사업부문 R&D 비용은 2018년 3201억원에서 2019년 3876억원으로 증가했다.
LG화학은 기술력을 앞세워 2025년까지 '글로벌 톱(TOP)5' 화학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이달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도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이상'를 목표로 내세웠다. 전고체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제품 개발, 선도적인 공정 기술로 1위를 굳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