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DNA' 아시아 4륜 구동 올드카

미쓰비시·닛산·토요타, 지프 모방해 차량 제작
지프에서 이어진 쌍용 코란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이후 한국, 일본 등 많은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이 지프의 외관을 모방한 4륜 구동 차량을 선보였다. 군용차로 처음 출시된 이후 민간 수요 확대에 따라 발전을 거듭했다.

 

 

미쓰비시는 1952년 윌리스 오버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지프 CJ를 처음 생산했다. 초창기 모델은 최고출력 75마력, 2.2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85㎞였다. 이후 사륜구동차에 대한 민간 수요가 확대하자 미쓰비시는 1982년 자체 브랜드인 파제로를 처음 선보였다. 최초 출시된 파제로는 엔진은 시리우스 2000cc 터보엔진과 아스트론 2300cc 디젤 터보 두 가지였다. 하지만 판매 부진으로 2019년 4월  39년 만에 단종됐다.

 

 

닛산은 1951년 지프를 모델로 한 사륜구동차 패트롤을 선보였다. 외관은 윌리MB와 비슷하지만 차량 전장과 높이가 더 컸다. 최고출력 75마력, 3.7리티 6기통 가솔린 엔진이 적용됐다. 1960년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면서 지프 외관에서 탈피했다. 2세대까지는 패트롤이라는 이름을 쓰고, 3세대부터 사파리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토요타는 1951년 지프를 모델로 BJ를 내놨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는 필리핀을 점령했을 당시 미국이 보유한 지프를 발견했고 이를 일본으로 보내 토요타에게 같은 차를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1942년 이를 복사해 프로토 타입을 완성했다. 1951년 출시한 BJ는 최대출력 86마력, 3.4리터 6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지프와는 다르게 파트타임 사륜구동이었고, 로우 레인지 기어박스가 없었다. 1954년 랜드크루저라는 이름이 정식으로 붙었다.

 

 

한국에서는 한국전쟁 후 지프 CJ3B와 M606이 군용으로 제작되기 시작했다. 이후 1955년 국내에서 최초로 생산한 자동차인 시발자동차가 등장했다. 지프형의 6인승·2도어 차량이다. 미군이 사용하던 군용 지프의 부품을 사용했고, 드럼통을 펴서 만든 차체를 얹었다. 하지만 정부 규제와 무리한 투자, 해외차 수입 등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1963년 단종됐다. 누적 판매대수는 2235대다.

 

신진자동차공업은 1969년 국내 최초로 민간용 지프를 생산했다. 1974년 미국 아메리칸모터스(AMC)와 합작으로 신진지프를 설립하고 지프 CJ5, CJ6, CJ7 모델을 생산했다. 하지만 판매 부진을 이유로 AMC가 1978년 철수하면서 신진자동차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듬해 다시 거화자동차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지프라는 차명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1983년 코란도를 채택했다. 1984년 거화자동차는 동화자동차에 인수됐고, 2년 뒤 쌍용그룹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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