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폐·호흡기 질환 진단하는 스마트 셔츠 특허 획득

-스마트 셔츠에 센서 부착해 폐 움직임, 호흡 빈도 측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옷에 센서를 부착해 폐·호흡기 질환을 진단하는 스마트 의류를 개발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출원한 스마트 셔츠 관련 특허를 승인했다.

 

삼성이 개발한 스마트 셔츠에는 센서가 장착돼있다. 센서는 폐 근육의 움직임을 감지하며 호흡의 빈도, 강도 등을 측정해준다.

 

스마트 셔츠는 센서에서 얻은 생체 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의 연령과 성별 등을 고려해 폐와 호흡기 질환을 진단한다. 필요에 따라 예방 조치나 응급 처치법을 조언해준다. 사용자는 스마트 셔츠와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 셔츠는 만성 폐 질환을 앓는 아동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번 병원을 가지 않고 집에서 폐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어서다.

 

삼성이 스마트 의류 특허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11월에는 충전 없이 사용자의 움직임만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작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삼성이 네덜란드 빙상경기연맹과 함께 개발한 훈련용 쇼트트랙 수트가 공개됐다. 이 수트는 5개의 센서를 통해 빙판을 달릴 때 자세와 속도를 파악해준다. 코치는 스마트 수트 전용 앱을 통해 기록을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자세를 교정해줄 수 있다.

 

업계는 잇단 특허 출원이 스마트 의류 시장을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 의류는 웨어러블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의류와 군사 등 아직 적용 분야가 적으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확산과 섬유산업의 기술 발전으로 연평균 50%가 넘는 성장률이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전체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의류 비중은 2016년 1%에서 2021년 9%로 커질 전망이다. 스마트의류 판매량은 2016년 170만벌에서 2022년 2690만벌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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