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中서 '8인치 파운드리' 제품 집중 생산

이미지센서 등 수요 증가로 8인치 사업 재부상
저렴한 가격·소량 생산도 강점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8인치(200㎜)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 사업에 집중한다. 이미지센서를 비롯해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사양 산업으로 여겨지던 8인치 사업이 재평가를 받으며 삼성전자의 중국 공략 전략도 바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공장 8인치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를 통한 반도체 생산을 추진한다.

 

8인치 파운드리는 12인치(300㎜) 웨이퍼보다 생산 단가는 낮지만 웨이퍼 1장당 반도체 생산량이 적다. 비용 측면에서 12인치 웨이퍼가 유리해 대만 TSMC를 포함해 파운드리 업체들은 12인치 사업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8인치 파운드리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비대면 경제 확대로 노트북과 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이미지센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8인치 웨이퍼를 활용하는 업체는 소수다.

 

12인치 파운드리와 달리 가격이 싸고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부각됐다.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과 저화소 이미지센서 등을 설계하는 중소 팹리스 업체들의 주목을 받으며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핵심 파운드리 사업장인 시안에서 8인치 사업에 집중해 12인치 웨이퍼 시장에 가려진 틈새 수요를 잡는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최대 수요처인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자 현지 투자를 강화해왔다. 2014년 상반기 1공장을 가동하고 2공장 건설을 단행했다. 2017년 8월부터 12인치 웨이퍼 기준 약 6만5000장 규모의 1단계 투자에 돌입했다. 올해 3월 2공장에서 첫 제품을 출하해 초도 물량을 생산 중이다. 1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5,6세대 낸드플래시가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80억 달러(약 9조59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도 밝혔다. 내년 하반기까지 2단계 투자도 마쳐 생산량을 월 13만장으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파운드리 사업 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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