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싱가포르 바이오 벤처 허밍버드, 코로나 치료체 임상 돌입

싱가포르 보건당국으로부터 임상 승인…연말 3상 시험
SK 바이오 계열사와 시너지 기대감 ↑

 

[더구루=홍성환 기자] SK가 투자한 싱가포르 바이오 벤처기업 허밍버드 바이오사이언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 이에 SK가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허밍버드는 싱가포르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항체요법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현재 초기 시험이 진행 중이며 연말 3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에 대한 항체요법인 'HMBD-115'의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하게 된다.

 

허밍버드는 항체신약 개발을 위해 2015년에 설립한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이다. SK가 지난 5월 80억원 규모로 진행된 이 회사의 시리즈B 투자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국내에 이름이 알려졌다.

 

허밍버드는 "지금까지 진행한 전임상 연구 결과 HMBD-115는 바이러스 부하를 크게 감소시켰다"며 "또 심각한 전신질환, 폐 손상과 관련된 전 염증성 반응을 약화시키고 강력한 생존 혜택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항체 의약품은 질환을 유발하는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항원의 작용을 방해하는 체내 면역 단백질로, 대표적인 바이오 의약품으로 꼽힌다. 부작용이 적고 약효가 높아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고부가가치 약품이다.

 

허밍버드는 항체신약 개발의 핵심 요소인 최적의 항체 발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 개발은 항원을 동물에 주입해 최적의 항체를 찾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항원의 특정 부위에만 선별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를 단시간에 만들기 어려웠다.

 

허밍버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해 항체가 결합하기 가장 좋은 부위를 선별하고 선정된 부위에만 결합하는 자체적인 항체 발굴 기술을 갖고 있다.

 

허밍버드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SK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확대하는 바이오 사업의 경쟁력이 강화할 전망이다. 특히 신약 개발 자회사 SK바이오팜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크다. SK바이오팜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판매 허가를 받은 신약 2개를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조사 업체인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18년 2430억 달러(약 274조원)에서 2024년 3880억 달러(약438조원)로 연평균 8%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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