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플라잉 카 사업 주축' 스콧 드레난과 반년 만에 결별

UAM 사업부 계획 수정 불가피할듯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부문에 주요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며 올 4월 전격 영입한 스콧 드레난(Scott Drennan) UAM사업부 개발 담당 상무와 반년 만에 결별했다. 현대차그룹 UAM사업 추진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19일(현지시간) 드레난 상무 측과 자발적으로 분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 개발을 위해 지난해(2019년) 9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본부장 출신인 신재원 부사장이 총괄하는 UAM 사업부를 신설했다. 또 올 4월엔 UAM 전문 엔지니어인 드레난 전 벨 텍스트론 혁신담당 부사장을 영입하며 사업 구체화를 모색했다.

 

드레난 전 상무는 미국 헬리콥터 제작사 벨 텍스트론에서 25년 이상 근무한 엔지니어로 V22, AW609, V-280 등 상업·군사용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을 주도해 왔다. 2018년엔 NASA 자문위원회의 항공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현대차그룹 UAM사업부에 합류하며 현대차 UAM 개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드레난은 그러나 합류 반년 만에 현대차를 떠나 독립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향후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UAM과 관련해 독립된 사업이나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결별과 함께 "(현대차)그룹이 준 기회에 감사하지만 이제 다음 도전을 시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현대차그룹측은 설명했다.

 

드레난의 이탈로 현대차그룹 UAM사업부도 사업을 주도할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UAM사업부를 총괄하는 신 부사장은 UAM 전문가 영입을 위해 해외에서 다양한 인물과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신 부사장은 "스콧이 우리에게 공유해준 전문 지식과 첨단 항공 모빌리티 업계에 대한 그의 공헌에 감사를 전한다"며 "그는 우리의 성장 단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줬고 앞으로도 모빌리티 분야에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정KPMG는 최근 글로벌 UAM 시장이 20년 후인 2040년 1조5000억달러(약 170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30년 후인 2050년이면 4억5000만명이 UAM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이나 일본 도쿄, 중국 상하이 등 인구 밀도가 높고 도심이 혼잡한 아시아 메가시티에서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