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주춤할 때…토요타 북미향 수소트럭 개발 '속도'

수년 내 출시 가능성…내년중 현지 시범운행 10대 이상↑
'유럽 시험운행' 현대차와 수소트럭 초기 시장 두고 경쟁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사기 의혹으로 주춤한 사이에 기존 자동차 업계의 수소트럭 개발 속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특히 수소차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일본 토요타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는 트럭 자회사 히노와 함께 개발한 북미향 수소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토요타는 언제 미국 시장이 수소트럭을 출시할지, 또 현재 개발 중인 수소트럭이 얼마만큼의 성능을 갖추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수소트럭 현지 출시가 수년 이내가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토요타와 히노는 이미 미국 업체인 켄워스(Kenworth)와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0㎞)를 주행할 수 있는 수소트럭 시제품(프로토타입)을 개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 항에서 시험운행 중이다. 토요타는 내년 중 시험운행 수소트럭을 10~12대 수준까지 늘려 양산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곳에 대규모 수소 충전소도 짓고 있다. 토요타는 당장 내년 상반기 중 25톤 수소트럭을 일본 시장에 출시하며 수소차 상용화 가능성을 타진한다.

 

초기 수소트럭 시장 선점을 위한 현대차와 토요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 7월 세계 최초로 수소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외에서 상용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스위스에서는 콥(COOP), 미그로(MIGROS)를 비롯한 스위스 수소 연합과 손잡고 10대를 시범운행키로 했다. 이를 연내 40대, 2025년까지 16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 이를 독일, 네덜란드 등 다른 유럽 지역은 물론 미국과 중국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본보 2020년 9월 25일 참고 '니콜라와는 다르다'…현대차, 스위스서 수소트럭 상용화 '담금질'>

 

현대차의 수소트럭 엑시언트는 190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최고출력 350㎾의 구동모터를 탑재해 한 번 충전으로 약 400㎞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트럭을 향한 각국 자동차 회사의 경쟁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스웨덴 볼보트럭과 손잡은 독일 다임러트럭(메르세데스-벤츠)은 최근 첫 수소트럭 콘셉트 모델인 'GenH2'를 선보였다. 중국 상하이차 역시 정부의 수소차 상용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배경으로 2025년까지 10종의 수소트럭을 내놓기로 했다.

 

'수소트럭 붐'을 일으켰던 니콜라 역시 수소트럭 양산 계획을 이어간다. 니콜라는 올 초 미국 증시 상장과 함께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으나 실체가 없다는 사기 논란 끝에 지난달 설립자인 트레버 밀턴(Trevor Milton)이 최고경영자(CEO)에서 사임했다. 그러나 후임인 스티븐 거스키 전 제네럴모터스(GM) 부회장은 수소트럭 양산 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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