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印 갈등 어부지리 日, 인도 최대 신재생업체 그린코 지분 17% 확보

중국 국영투자사, 지분 투자 저울질
중국-인도, 영토 갈등 터지며 무산
오릭스, 그린코에 1조1500억원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와 중국 간 영토 분쟁으로 일본이 어부지리로 이득을 보고 있다. 양국의 갈등을 틈타 일본 대기업이 중국 국영펀드가 눈독을 들이던 인도 최대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빠르게 가로챈 모습이다. 인도와 일본이 경제·정치적으로 밀착하고 있어 앞으로 일본 기업의 투자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는 인도 2위 신재생에너지 기업 그린코에너지홀딩스에 9억8000만 달러(약 1조1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분 17%를 확보했다.

 

2004년 설립된 그린코에너지는 인도 최대 재생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로 인도 13개 주에서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등 4.8GW 규모 발전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아부다비투자청(ADIA)이 이 회사에 22억 달러(약 2조58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애초 중국 자본이 그린코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저울질했다. 중국 국영 투자회사인 CNIC는 그린코에너지의 지분 10%를 인수하는 것을 검토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CNIC는 중국 외환관리국이 90%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인도와 중국 간 국경 갈등이 터지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인도 정부는 틱톡, 위챗, 바이두, 웨이보, 알리페이 등 중국산 앱 이용 금지 조치를 내리고,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제한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일본 기업이 반사이익을 거두게 된 것이다.

 

한편, 그린코는 오릭스의 투자금을 통해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시설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에 10억 달러(약 1조173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인도에서 친환경 에너지 분야 단일 사업으로 역대 가장 큰 투자액이다. 그린코에너지는 또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일본 NEC의 자회사인 NEC에너지솔루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