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차량 화재 우려에 59만1575대 리콜

잇따른 비충돌 화재 사고 브레이크액 누출 전기 단락 결론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브레이크액 유출에 따른 화재 우려에 59만1575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지난해 불거진 잇따른 비충돌 화재 사고의 결론을 브레이크액 누출에 따른 전기 단락으로 결론 지은 것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조사별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2013~2015년식 싼타페 스포츠 15만1205대를 리콜한다. 이 기간 생산 모델은 브레이크액이 급제동 방지장치(ABS, Anti-lock Brake System) 안으로 누출돼 전기 단락(쇼트)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리콜하는 것이라고 NHTSA는 설명했다. 브레이크액 유출에 따른 전기 단락이 최근 수년 새 잇따랐던 비충돌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다.

 

기아차 미국법인도 2013~2015년식 옵티마(한국명 K5)와 2014~2015년식 쏘렌토 44만37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들 모델 역시 누출한 브레이크액이 스마트 유압제어장치(HECU, Hydraulic Electronic Control Unit)로 스며들어 전기 단락을 일으킬 수 있다고 당국은 판단했다.

 

NHTSA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차량 300만대를 대상으로 안전결함 여부 조사를 진행했다. 현지 소비자단체 자동차안전센터(CAS)는 당시 현대·기아차 차량에서 최근 수년 새 3000건 이상의 충돌 없는 화재 사고가 일어났으며 이 때문에 100건 이상의 부상과 1건의 사망 사례가 나왔다고 주장하며 당국에 안전결함 여부 조사를 청원했다.

 

N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당 모델은 실제 최근 브레이크액 누출에 따른 화재가 각각 15건, 8건 발생했다. 미 당국과 현대·기아차는 차량 화재 접수 이후 조사에 착수해 이번 리콜을 결정했다. 현대·기아차는 10월 중순부터 해당 모델 소유주가 정비점을 찾으면 점검을 거쳐 필요할 경우 문제의 부품을 무상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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