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자' 니콜라, 수소 충전소 1200개 확장…당초 계획보다 2배↑

노르웨이 넬과 전해조 공급 계약…3000만 달러 주문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 지분 6.13% 확보
한화·니콜라 수소 충전소 사업 협력 기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수소·전기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가 노르웨이 수소 회사와 전해조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수소충전소 1200개를 설치한다. 수소 인프라를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서면서 한화그룹의 투자가 빛을 발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북미 전역에 수소 충전소 1200개를 구축한다. 지난해 발표한 설치 계획(700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니콜라는 수소 충전소 확장을 위해 노르웨이 넬(Nell)과 2017년부터 협업하고 있다. 니콜라는 넬로부터 전해조를 공급받고 있다. 전해조는 전기 분해를 위해 전극과 전해액을 넣은 장치다.

 

니콜라는 지난 6월 3000만 달러(약 355억원) 상당의 전해조를 주문했다. 수소 충전소 5개에 전해조를 우선 설치하고 향후 충전소 확대에 따라 전해조를 추가 장착할 계획이다.

 

넬은 설비 투자를 단행하며 니콜라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18년 노르웨이 노토덴(Notodden)에 위치한 공장을 증설하고 포르스그룬에 새 생산설비도 짓고 있다. 내년까지 첫 번째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이후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다. 투자가 끝나면 넬은 연간 1440㎿의 전해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니콜라가 수소 충전소 확대와 넬과의 협력으로 수소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으면서 한화와의 시너지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니콜라 투자를 발판 삼아 한화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수소 사업에 활발히 진출할 전망이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은 2018년 11월 1억 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해 니콜라의 지분 6.13%를 확보했다. 니콜라의 수소 충전소 사업에도 한화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하기로 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큐셀의 모듈을 사용한 태양광 발전으로 전력을 생산해 수소 충전소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충전소 운영권을 갖고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수소 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 탱크를 공급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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