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교통수단 '하이퍼루프 美 법안'소식에 UAE 프로젝트 탄력 기대감

美 하원, 6개월 내 하이퍼루프 규제 법안 추진
UAE, 환영 의사…"21세기 교통수단 확신"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이퍼루프(Hyperloop)가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을 받는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와 관련된 규제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 중인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코트라 UAE 두바이무역관이 내놓은 'UAE 하이퍼루프 프로젝트, 미 법안 마련 소식에 탄력 받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하원이 앞으로 6개월 내 하이퍼루프 규제 관련 법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에 가까운 저압관 내 캡슐형 객차를 운행하며 자기부상 방식을 적용해 최대 시속 1200㎞로 달릴 수 있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처음 이 개념을 제안했다.

 

하이퍼루프 법안 마련 소식이 전해지면서 UAE의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는다. UAE 국영 항만운영사 DP월드는 미국 버진 하이퍼루프 원의 최대 투자자로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18년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술탄 아흐마드 빈 술레이엄 DP월드 및 버진 하이퍼루프 원 회장은 "버진 하이퍼루프가 21세기 교통 솔루션으로 도약할 것이라 확신하며, 이번 소식은 우리가 올바른 역사의 방향 속에 있음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버진 하이퍼루프 원은 DP월드 투자를 포함해 4억 달러(약 48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달 초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하이퍼루프 기술 연구를 위해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AI 전문대학원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미국 교통부 산하 신흥교통위원회(NETT Council)는 빠르면 연내 하이퍼루프 등 미래 교통산업 규제 프레임 신설을 위해 법안 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교통부는 지난해 7월 하이퍼루프 관련 법 정비와 규제 신설을 위해 교통주택도시 개발 세출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이퍼루프 시스템이 상용화하면 화물과 승객을 최대 시속 1200㎞로 운송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두바이에서 아부다비 간 이동 시간을 10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 화물 운송 부문에서는 배송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물류 창고의 면적과 비용을 기존보다 25%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는 "현재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미래형 교통 시스템 개발·도입을 위한 노력이 향후 UAE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구·개발과 함께 관련 규제안 마련을 위한 노력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하이퍼루프 프로젝트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안전성"이라며 "무인 운행, 밀폐된 진공관 내 운행의 특성상 안전사고와 범죄가 발생했을 때 운행을 중단하고 신속하게 대처하기가 어려워 대형 참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AI 기술 적용 등 지속해서 보완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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