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정부가 태양광 산업 육성 정책인 '태양광 패키지' 도입을 추진한다. 태양광 제품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를 해소하고 역내 공급망 확보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5일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독일 경제·기후보호부는 '태양광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이 패키지에는 역내 태양광 생태계를 확충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안전장치가 담긴다. 태양광 산업의 확장을 저해하는 관련 관료주의적 장애물을 철폐하고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가 새 정책을 고민하는 배경에는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 있다. 중국은 웨이퍼 시장점유율이 96.8%에 달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는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태양 전지, 태양광 모듈 등 개별 부문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68~95%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처음에는 유럽과 독일의 태양광 기업이 업계를 주도했으나 현재는 중국이 전체 가치사슬을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15년 사이 중국 태양광 기업은 300GW의 생산 능력을 구축한 반면 유럽은 2021년 기
[더구루=오소영 기자] OCI의 미국 자회사 OCI 솔라파워가 일본 미쓰이물산과 텍사스 태양광 시장을 공략한다. 태양광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협력에 나섰다. OCI 솔라파워는 23일(현지시간) 미쓰이물산의 미국법인(Mitsui & Co.(U.S.A.), Inc.)과 텍사스주에서 전력망 공급용(utility-scale) 규모의 태양광 사업에 협력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CI 솔라파워는 텍사스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한다. 미쓰이물산에 제안해 투자를 받는다. 김청호 OCI솔라파워 대표는 "미쓰이물산은 에너지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세계 최대의 종합 무역 회사 중 하나"라며 "글로벌 리더와 협력해 '외로운 별'(Lone Star·멕시코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외롭게 싸웠다는 뜻에서 붙여진 텍사스의 별칭)에 더 많은 태양광 발전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미쓰이물산은 2008년 태양광 발전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솔라 비즈니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투자를 강화해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인 2011년 도키오마린자산운용과 100억엔(약 960억원)을 투자해 일본 전역에 태양광 발전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OCI의 미국 자회사 OCI 솔라파워가 보유한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의 발전용량이 총 3GW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미국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태양광 투자 천국'인 텍사스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OCI 솔라파워는 텍사스에서 태양광 발전사업 포트폴리오가 총 3GW를 넘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OCI 솔라파워는 2021년 미국 원유 유통사 벅아이 파트너스(Buckeye Partners, L.P)로 프로젝트 파커를 인수했다. 텍사스주 폴스 카운티에 200㎿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짓고 전력 공급을 시작했다. 미국 최대 규모의 공영 전력·천연 가스 회사인 CPS에너지와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500㎿ 규모 태양광 발전소 구축에 협력했다. 지난해 건설 준비를 마친 선레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 태양광 회사 아라바 파워·정유사 파즈 오일에 매각했다. 이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유밸디 약 1800에이커(약 728만4341㎡) 부지에 200㎿ 규모 태양과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OCI솔라파워는 벨과 힐, 팔스, 켄트, 와튼, 디킨스, 라 살레, 맥클레런 카운티에 2GW가 넘는 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태
[더구루=오소영 기자] 금호피앤비화학과 OCI의 합작사 OCI금호가 내년 1분기 말레이시아 ECH(Epichlorohydrin·에피클로로히드린) 공장 건설에 돌입한다. 2024년부터 공장을 가동해 에폭시 수지의 수요 증가로 호황을 보이는 ECH 시장을 정조준한다. OCI금호는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사말라주산업단지에서 ECH 공장을 내년 1분기 착공한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연간 10만t 규모로 2024년 1분기 시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금호피앤비화학과 OCI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MSB는 작년 말 50대 50 지분으로 총 2000억원을 쏟아 합작사를 만들었다. 신공장은 말레이시아 최초 ECH 생산시설이다. 이곳에서 만든 제품의 95%가 수출돼 말레이시아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OCI금호는 친환경 기술 도입에도 힘썼다. OCI금호는 합작 공장에 바이오디젤의 부산물인 글리세린 기반의 ECH 생산기술을 적용했다. 글리세린을 활용하면 석유화학 부산물인 프로필렌을 쓸 때보다 폐수·폐기물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장 가동에 필요한 전력은 사라왁주 내 수력발전소에서 얻어 타사 대비 탄소 배출량을 감축한다는 전략이다. O
[더구루=오소영 기자] 태양광 패널의 주원료인 폴리실리콘 공급난이 내년에 종료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영국 컨설팅 업체 리씽크 에너지(Rethink Energy)는 지난 2일(현지시간) "폴리실리콘 공급 이슈는 18개월 이내에 끝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리씽크 에너지는 지난해 경제 반등으로 수요가 공급을 50GW 초과했다고 추정했다.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내년 중반까지 태양광 발전 건설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증설을 단행하며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3년간 3배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리씽크 에너지는 시장 전망 보고서를 작성하고 출판하는 사이에만 약 400만t으로 생산능력을 확장하려는 투자 계획이 발표됐다고 봤다. 이 중 3분의 2가 가동되면 연간 900GW의 태양광 패널을 만들 수 있다. 신공장 건설에는 통상 24개월이 소요된다. 지난해 건설에 돌입한 신공장은 내년에야 가동될 전망이다. 생산량이 증가해 2030년까지 약 1000GW의 패널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폴리실리콘이 생산될 것으로 리씽크 에너지는 추측했다. 국내에서는 OCI가 말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이 중국 인권 문제 압박과 자국 태양광 산업 육성을 위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생산된 태양광 소재의 수입 규제를 추진한다. 전 세계적 탄소제로 정책에 따라 태양광 패널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태양광 공급망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우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코트라 미국 워싱턴무역관이 작성한 '미, 신장 위구르산 태양광 소재 수입 제한 도입 검토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신장 지역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의 수입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인도 보류 명령을 통해 호신실리콘 등이 생산한 폴리실리콘 수입 금지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조치가 이뤄지면 호신실리콘이 생산한 폴리실리콘은 미국 항구 도착 시 압류되고 강제 노동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입증해야 미국 내로 반입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폴리실리콘의 약 45%가 신장에서 생산된다. 중국 내 다른 지역의 생산 물량까지 더하면 전 세계 생산의 80%가 중국에서 나온다. 실제 중국 주요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다코신에너지 △신장이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전 사장이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도한 실물 기반 제품 회의를 꼽았다. 수치를 담은 프레젠테이션 대신 실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지며 평가하는 방식이 빠른 피드백과 조직 내 긴장감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2일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 글로벌 세일즈·서비스 총괄 사장이자 현재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 멤버인 존 맥닐은 최근 보스턴에서 열린 'TC 올 스테이지' 행사에서 "첫 번째 규칙은 슬라이드를 금지하는 것이었다"며 "우리는 항상 실제 제품을 검토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주 고위 임원들과 제품 책임자들이 모여 프로토타입이든 하드웨어든 직접 만지고 작동해보며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며 "이런 문화가 조직에 긴장감을 주고 매주 진척과 혁신이 이어지게 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CEO의 회의 운영 철학은 애플 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조언에서 비롯됐다. 맥닐은 "머스크가 잡스를 찾아가 '하드웨어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한다. 한 가지 조언만 해달라'고 하자, 잡스는 '완벽한 제품을 만
[더구루=김은비 기자] 유럽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체 알피트로닉(Alpitronic)이 미국 충전 시장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로 큰 충전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떠오르며 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일 충전 분석업체 파렌(Paren)에 따르면 알피트로닉은 지난 상반기(1~6월) 미국 급속 충전소 점유율 12%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테슬라다. 점유율 36%를 기록했다. 3, 4위 차지포인트(ChargePoint)와 BTC파워였다. 점유율은 각각 9%, 8%로 집계됐다. 알피트로닉은 월마트·벤츠·아이오나 등 주요 파트너와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을 확장해온 것이 점유율 확대에 주효했다. 특히 GM·현대차·토요타 등이 참여한 초고속 전기차 충전 연합체 ‘아이오나(Ionna)’가 ‘프리미엄 EV 충전소’ 콘셉트인 ‘리차저리(Rechargery)’에 알피트로닉(alpitronic)의 ‘HYC 400’ 모델만을 단독 도입했다. 알피트로닉은 2023년 알피트로닉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 및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이탈리아 볼차노(Bolzano) 기반의 전력전자 전문 기업이다. 최근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