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정부가 ‘서해안 HVDC(초고압직류송전) 에너지 고속도로’의 본격 추진 일정을 확정하면서 관련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앞서 기후에너지환경부는 ‘HVDC 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케이블을 비롯한 송전 설비 공급 계약과 인허가, 보상 절차를 2026년까지 모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HVDC 공급망 구축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무기관인 한국전력은 현재 경과지 선정과 해양 조사, 기본 설계 등 엔지니어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내년부터 해저케이블과 변환설비 등 핵심 기자재 조달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업계는 케이블 분야 우선 사업자 선정이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HVDC 사업은 해양 조사, 자재 수급, 생산 테스트, 운송과 포설까지 최소 4~5년이 걸린다”며 “2030년 완공을 위해서는 2026년에는 사업자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저케이블 부문에서는 LS전선과 LS마린솔루션이 제작·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은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명한 한의사 이야기예요. 하도 용해 1년을 기다려야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대체 뭐가 다를까 보니, 이 의사는 환자의 마음을 얻기 전까지 절대 치료를 하지 않아요. 어머니가 아들이랑 같이 왔는데, 얼굴을 보니 안색이 좋지 않아요. 아들한테 억지로 끌려온 것처럼 보여요. 그럼 한의사는 어머니의 마음부터 돌려놓으려고 해요. 그래도 안 되면 먼저 집으로 돌려보냅니다. '혹시 오늘 나눈 이야기가 이해되면 다시 오세요'라고 말씀드리죠. 경영도 마찬가집니다. 직원의 마음을 얻기 전까지 리더는 함부로 행동하면 안 됩니다."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신간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를 출간한다. 내달 3일 출간을 앞두고 더구루와 만나 책에 실린 에피소드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영이란 곧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는 신간의 부제인 '사람을 보고 길을 찾은 리더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당신이 잘되길 바랍니다'는 45년 LG맨인 권 전 부회장의 인생 기록이다. 사원 시절부터 최고경영자(CEO)에 이르기까지, 디스플레이와 통신,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 현장을 넘나들며 쌓은 경험과 철학을 담았다. 권 전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고션(Gotion)의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결국 무산됐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가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인프라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참여하는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 사업(Self-Propelled Howitzer-Modernization, SPH-M)의 추가 입찰 문서가 유출됐다. 지난 9월 말 발행한 자주포 정보요청서(RFI)를 뒷받침하는 문서로 미 육군이 원하는 차세대 자주포 요구사항이 담겼다. 현지생산 의무화와 미국산 탄약 발사 조항이 추가되면서 한화와 글로벌 경쟁사들의 수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시스템이 일본·덴마크 기술 기업과 잇따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우주 및 해양 방위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27일 신스펙티브(Synspective), 레네 베르텔센(Rene Bertelsen) SH 디펜스(SH Defence) CEO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현장에서 일본 스타트업 신스펙티브·덴마크 기업 SH 디펜스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기술 협력을 공식화했다. 한화시스템은 일본의 인공위성 스타트업 신스펙티브와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공동 개발 및 위성 데이터 공동 활용에 합의했다. 이 협력은 신스펙티브의 고해상도 StriX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군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한화시스템의 방위 전자 및 AI 기술력을 결합해 지리공간 인텔리전스(Geospatial Intelligence)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미 초저궤도 SAR 위성 개발에 집중하고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SE, 이하 토탈)가 현지 정세 악화로 중단한 200억 달러(약 27조700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재개한다. 프로젝트 재개에 따라 5년째 모잠비크 희소식을 기다리는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의 LNG 운반선 수주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혼다가 합작한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의 본격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양사는 빠르게 공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중으로 배터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L-H배터리 컴퍼니'의 미국 오하이오주 파예트카운티 공장이 완공 단계에 돌입했다. 파예트카운티 공장에서는 현재 막바지 건설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는 지난 2022년 8월 44억 달러(약 6조3050억원)를 투입해 미국에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또한 공장 운영을 담당할 합작사인 L-H배터리 컴퍼니를 설립했다. L-H배터리 컴퍼니의 지분은 LG에너지솔루션 51%, 혼다 49%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2023년 3월 28일(현지시간)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으로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공장 건설은 빠르게 진행됐으며, 지난해 2월 말 철골 구조 설치를 마무리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생산을 담당할 직원 채용에도 나섰다. L-H배터리 컴퍼니는 최종 건설 작업이 마무리되면 곧바로 배터리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수백 명 규모의 생산 인력도 채용, 생산 설비 설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인도네시아 국영 항공우주 기업인 PTDI(PT Dirgantara Indonesia)와 'KT-1B(기본훈련기 KT-1 웅비의 인도네시아 수출 모델)' 생산에 협력한다.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반둥 시설에서 최종 조립에 나선다.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이어 추가 파트너십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영향력을 넓히며 수주를 확대한다. 27일 PTDI와 인도네시아 매체 'KOMPAS' 등 외신에 따르면 KAI는 지난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5(ADEX)'에서 KT-1B 생산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조우래 KAI 수출부문장과 모흐 아리프 파이살(Moh Arief Faisal) 상업 및 기술 개발 담당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KT-1B의 추가 수출을 목표로 한 사전 절차다. KAI는 인도네시아의 현지화 수요에 맞춰 기술을 이전하고 반둥에 위치한 PTDI 생산시설에서 추가 수출 모델의 최종 조립을 검토한다. 공동 수출과 아시아 지역 내 유지보수 사업 협력을 모색한다. 구체적인 수출 물량과 생산 시기는 향후 협상을 통해 결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중동 방산업체와 정밀 대전차 미사일을 공동개발 중이다. 중동 국가는 LIG넥스원과의 방위 협력으로 정밀 대전차 미사일을 도입해 전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LIG넥스원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K-방산 위상을 높인다. 중동 시장에서 중장기적인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LIG넥스원은 단순 기성품 제공이 아닌 기술 이전과 개발센터 건설 등 산업 현지화를 통해 방위 프로젝트를 확장한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일간지 아샤르크 알-아우사트(Asharq Al-Awsat)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중동 방산업체와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 개발을 시작했다. 대전차 미사일의 사거리가 대폭 향상시켜 정밀 타격과 생존성, 운용 편의성 충족을 목표로 한다. 논의중인 중동 방산업체의 이름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현수 LIG넥스원 해외사업부문장은 최근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아샤르크와 인터뷰를 통해 "중동 국가들과의 방위 협력이 공급 단계에서 현지 산업 시스템 구축 단계로 진화했다"며 "LIG넥스원은 현재 중동 파트너사와 협력해 장거리 대전차 미사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전차 미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반도체 시장이 2030년 40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전환과 스마트 팩토리 확산,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가파른 성장이 관측된다. 하지만 내부 제조 역량은 부족해 한국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코트라 함부르크무역관과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독일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부터 연평균 10.3% 성장해 2030년 약 326억 달러(약 47조원)로 예상된다. 집적회로(IC) 부문은 연평균 약 5.2% 성장, 2025년 약 124억 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에는 약 159억 달러(약 23조원)의 시장이 될 전망이다. IC 부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조사기관 스텔라마켓 리서치는 독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2030년 최대 약 152억1000만 달러(약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가파른 성장세의 배경에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가 있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로, 단순 이동 수단에서 고성능 데이터 처리 플랫폼으로 변모하며 반도체 수요도 늘고 있다. 시장조사관 모어인텔리전스는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 가치가 2025년형 전기차(BEV) 기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가 인도 시장에서 건설 장비 신제품을 선보이며 현지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성능을 개선한 장비를 앞세워 현지 고객 수요를 충족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와 매출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인도법인은 최근 '스마트 X 플러스(SMART X Plus)' 굴착기 시리즈와 BS-V 휠로더를 현지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신제품은 고객 피드백과 첨단 기술을 반영해 장비 신뢰성과 효율성을 높였으며, 인프라, 광산, 자재 처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X 플러스 굴착기 시리즈는 성능, 운전자 편의성, 장비 신뢰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4·36톤(t) 굴착기와 3t 미니 굴착기 등 다양한 모델로 구성됐다. BS-V 휠로더는 3·5t급 제품을 포함하며 에너지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높여 건설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다. 신제품 출시로 현지 수요 대응에 주력하는 한편, 인도 주요 생산 거점인 푸네 공장은 단계적 생산 증설과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오는 2027년까지 푸네 공장에 연간 1만3000대 생산 체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시장은 반도체 소자 미세화와 고성능 칩 확대에 힘입어 정밀 검사 장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한국 기업이 맞춤형 시험 솔루션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진출과 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결함 검사 장비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15억 달러에서 연평균 7.1% 성장해 2034년 약 176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중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시장은 작년 기준 약 52억 달러 규모로 북미가 전체 수요의 39%를 점유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미국의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 수입 규모는 총 6억9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말레이시아가 2억 달러로 전체의 31.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일본 1억7600만 달러, 이탈리아 6500만 달러 순이었다. 한국은 전년 대비 16.7% 증가한 1400만 달러로 8위에 올랐다. 반도체 전기 시험 장비는 반도체 칩이 설계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는 최종 검사와 웨이퍼 레벨 테스트 공정에 필수적이다. 칩 내부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ThyssenKrupp Marine Systems, TKMS)가 인도 마자가온 조선소(Mazagaon Dock, MDL))와 협력해 8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의 잠수함 6척 건조를 추진한다. 인도 해군의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 프로젝트 75I(Project 75I)에 MDL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것으로 TKMS의 참여가 인도 해군의 전력 강화와 인도와 독일 간 국방 협력이 확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술기업 퀀텀컴퓨팅(Quantum Computing)이 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전문기업 루미나 테크놀로지스(Luminar Technologies)로부터 포토닉스(광자) 제품 제조사를 인수했다. 포토닉스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