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 세계 전기차(E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030년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33%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강력한 공급망과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출해(出海·해외 진출) 2.0'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서구권 전통 완성차 업체들과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가 라틴 NCAP(신차평가 프로그램)에서 최고 안전 등급을 받았다. 기아 스포티지는 단 4년만에 안전하지 못한 차량에서 안전한 차량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라틴 NCAP는 기아가 단기간에 최고 등급 차량을 연이어 배출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틴 NCAP는 18일(현지시간) 2025년 마지막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라틴 NCAP는 올해 총 9번의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올해 마지막 충돌 테스트에는 기아 스포티지를 비롯해 스즈키 발레노가 참가했다. 스포티지는 이번 충돌테스트에서 최고 등급인 '별5개'를 획득했다. 지난 2021년 '0개', 2022년 '3개'를 받은 데 이어 3년여만에 최고등급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당시 스포티지는 차제 안전성과 6개 에어백, 차체 자세 제어 장치 등 안전 기능에 대해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저렴한 엔트리급 트림에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지 않아 최고 등급을 받는데 실패했다.<본보 2022년 12월 14일 참고 기아 신형 스포티지, 라틴 NCAP 안전성 평가 ‘별 3개’…지난해 불명예 일부 해소> 이에 기아는 이번에 출시하는 스포티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러시아 3대 시장조사업체 조사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에 뽑혔다. LG도 12위에 올라 상위권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 출하를 중단했음에도 두 기업의 브랜드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20일 러시아 3대 시장조사업체인 NAFI에 따르면 삼성은 '러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톱(TOP) 5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판 구글인 얀덱스와 현지 최대 금융그룹 스베르, 러시아 이커머스 플랫폼 오존, 독일 아디다스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러시아커뮤니케이션에이전시협회(АКАР)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5000명을 표본으로 삼아 지난 9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도출했다. 한국 기업 중 5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과 LG(12위), 단 두 곳에 그쳤다. 다만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모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LG가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한편, NAFI는 상위 50개 브랜드 중 코카콜라와 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확산을 계기로 탄화규소(SiC) 전력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생산능력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대량 양산 체제는 가속화되는 반면 고품질 웨이퍼와 핵심 공정 기술 격차는 여전히 남아 있어 우리 기업에 고부가 소재·장비·공정 역량을 앞세운 중국 공급망 진입 기회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쟈스컨설팅에 따르면 글로벌 탄화규소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6억4000만 위안에서 2024년 약 32억4000만 위안으로 확대됐다. 오는 2030년 글로벌 탄화규소 시장은 약 197억 위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탄화규소는 실리콘보다 고전압·고온 환경에서 전력 효율과 내구성이 뛰어나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다만 웨이퍼와 에피 공정에서 불량이 발생하기 쉬워 양산 수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소재 순도와 결함 제어 능력, 공정 정밀도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중국은 국가·지방정부 차원의 육성 정책을 바탕으로 기판·웨이퍼·에피·소자 등 전 밸류체인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주류 규격도 4인치·6인치에서 8인치로 이동하며, 생산 효율과 원가 절감을 동시에
[더구루=이진욱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에 앞서, 제조 공장에서 왜 휴머노이드가 필요한지부터 검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미 로봇팔과 카트형 로봇이 활용되는 환경에서, 작업별 전용 로봇을 적용하는 방식이 시간과 비용 부담 측면에서 현실적인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빠르게 재프로그래밍해 다양한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가 필요하다고 보고, 개발 전략의 중심을 코드 작성에서 사후 학습 기반 AI 소프트웨어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휴머노이드를 중심으로 자동차 공장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는 방향성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제조업 현장 최적화 추진…첨단 제어시스템 탑재
[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일본 시장에서 이례적인 인사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현지 인기 코미디언을 단순 홍보 모델이 아닌 사업 책임자로 전면에 내세우며, 콘텐츠 기반 마케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이다. 20일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비비고 만두 제품에 특화한 '비비고 만두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에 일본 코미디언 '카노 에이코'를 발탁했다. 카노 부장은 향후 1년간 비비고 만두 시리즈 555만 식 판매 미션을 부여받고, 영상 콘텐츠 제작과 대외 홍보는 물론 기획 회의와 상품 개발 과정 등에도 참여한다. 카노 에이코는 일본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친근한 이미지와 유머 감각으로 오랜 기간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그의 캐릭터가 만두가 지닌 캐주얼함과 높은 친화성을 갖고 있어, 폭넓은 일본 소비자에게 제품 매력을 전달할 적임자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일본 법인은 이달 초부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힘내라 카노 만두부장' 시리즈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만두 사업부를 중심으로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한국 식문화를 일본의 일상 식탁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실적 부진과 시장 점유율 하락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미국 증류주 시장 회복 지연으로 실적 반등 시점이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의 시선도 한층 보수적으로 돌아섰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기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AI 산업이 주도하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의 'QnA 2026'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내년에도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토스증권은 “AI가 주도하는 강세장인 만큼 단기간에 시장 주도권이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한 만큼 조정 국면에서 핵심 기술주를 합리적 가격에 담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도 이 같은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증권은 “단순 기대감을 넘어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며 미국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미국 정부의 역할에 주목했다. KB증권은 “미국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AI 투자 지속이 맞물려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주가를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리스크나 긴축 우려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시적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대세 상승장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의 대표적인 북극 개발 전문가가 북극 개발의 주요 극복 과제로 '화물 수송량 감소'와 '인구 감소'를 꼽았다. 20일 코트라에 따르면 콜라이 도로닌 북극 지역 공공위원회 위원은 러시아 경제 일간지 베도모스티 기고에서 "북극은 더 이상 주변적인 화두가 아닌 세계 주요 강대국 간 경쟁 무대가 됐다"며 "세계 최대 북극 영토와 유일한 핵추진 쇄빙선을 보유한 러시아에 있어 북극 지역 주도권 유지는 전략적 안보의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니콜라이 도로닌 위원은 기업 홍보 전문가 출신으로 여론 조사, 국가 생태 프로젝트, 북극 지역 개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특히 2024년 러시아 대선 당시 각종 토론회에 참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북극은 러시아 인구의 2% 미만이 거주하지만, 국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10%와 전체 국토 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북극은 핵심 자원 기지로, 전 세계 가스 생산량의 약 80%, 석유 생산량의 10%, 이외에 니켈·희토류·백금족 금속·인회석 등 거의 모든 광물을 생산하다"고 말했다. 또 "북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처음으로 레벨3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을 허가했다. 이번 승인으로 중국 자율주행 산업이 기술 테스트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상용화·대중화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창안자동차의 'SC7000AAARBEV', 베이징자동차(BAIC) 산하 전기차 브랜드 아크폭스의 'BJ7001A61NBEV' 등 2종의 레벨3 자율주행차에 대해 조건부 운행 허가를 발급했다. 공신부의 운행 허가는 국가에서 해당 차량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현지에서 양산, 판매, 번호판 등록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레벨3 자율주행차 기술은 완전 자율주행 전단계로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차량이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이다.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과 차이점은 조건부라는 점과 필요 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레벨3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자율주행 구간 내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차량 제조사와 시스템 업체가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테슬라의 풀셀프드라이빙(FSD)도 레벨2 기술로 분류되고 있다. 사고시 책임 주체에 대한 문제는 레벨3 기술 상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앙아시아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이 올해 희토류 및 핵심 광물 지질 탐사와 관련해 약 2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불거짐에 따라 카자흐가 새로운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20일 카자흐 에너지부 및 산업건설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카자흐의 지질 탐사 투자액은 1억5000만 달러(약 2200억원)로 집계됐다. 지질 탐사 프로젝트 투자액은 2023년 2억8500만 달러(약 4200억원), 2024년 3억4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카이르한 투트키시바예프 에너지부 차관은 "올해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5개의 새로운 광상(자원 매장지)도 확인됐다. 이번 발견으로 국가 광물 매장량에 금 98톤, 구리 3만6000톤, 망간 1100만톤, 인광석 130만톤이 추가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란 샤르한 산업건설부 차관은 "현재까지 210만㎢에 달하는 지역을 탐사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20만㎢를 탐사해 탐사 지역이 230만㎢에 이를 전망"이라며 "유망 지역을 파악하기 위해 보다 상세한 지질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러시아가 65나노미터(nm)급 반도체를 제조할 수 있는 핵심 공정 장비를 자국 기술로 처음 구축했다. 서방의 반도체 장비 제재 속에서도 레거시 공정 영역에서 최소한의 생산 자립 기반을 확보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일 엘레멘트그룹(Элемент)에 따르면 산하 연구기관 니이미(NIIМЭ)와 니이티엠(NIITM)은 최근 플라즈마 화학 증착(CVD)과 플라즈마 화학 식각 공정을 위한 클러스터형 반도체 제조 장비의 개발과 조립을 완료했다. 해당 설비는 20mm와 300mm 웨이퍼에서 65나노 공정의 집적회로(IC)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연구기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진행됐다. 니이미는 총괄 수행기관으로서 청정 생산시설(클린룸) 구축과 장비 설치·연결을 맡았고, 공정 기술 개발과 시험을 수행했다. 니이티엠은 증착·식각 장비를 포함한 클러스터 시스템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하고 시험 과정에 참여했다. 개발된 설비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표준으로 활용되는 클러스터형 구조를 채택했다. 복수의 공정 모듈을 단일 로딩 시스템으로 통합해 웨이퍼를 대기 환경으로 꺼내지 않고 연속 공정을 수행할 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PC 제조사 '에이수스(ASUS)'가 D램 제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가격 급등과 공급 불균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조달을 통해 생산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기아와 현대코퍼레이션이 지원한 세네갈 최초 군용 차량 조립 공장이 문을 열었다. 한국의 기술 이전과 인력 양성 지원을 토대로 매년 1000대의 군용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세네갈 대통령실과 국영통신사 APS 등 외신에 따르면 세네갈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다카르에서 동쪽으로 30㎞ 떨어진 디암니아디오에 군용 차량 DKD(Dismantle Knock-Down) 공장을 개소했다. 개소식에는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과 비람 디옵 국방부 장관 등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신공장은 세네갈 역사상 최초로 방산 분야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설립한 산업 시설로, 연간 1000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세네갈 군용 차량 개발·생산 기관인 ISVM(Industrie Sénégal de Véhicules Militaires)이 지분 100%를 보유한다. 세네갈 정부는 국영 전략 투자 기금(FONSIS)을 통해 지분 약 30%를 공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장은 기아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기아는 지난해 ISVM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작년부터 세네갈 딜러사, 현대코퍼레이션과 협력해 현지 투자를 추진했으며 기술 이전과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