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의 종합방위산업체 노스롭 그루먼이 '달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달에 철도를 개발해 사람과 물자, 자원을 수송해 우주 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은 달 탐사와 기지 건설에 힘을 쏟고 있다. 달에 묻혀 있는 희귀자원을 채굴하고 달을 우주탐사의 거점으로 삼기 위해서다. [유료기사코드] 25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은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 '10개년 달 설계(10-Year Lunar Architecture, 이하 LunA-10) 연구에 참여한다. LunA-10은 2030년대 중반까지 상업적 달 경제권을 만드는 데 필요한 통합 인프라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DARPA는 LunA-10을 통해 나사(NASA)는 물론 상업용 목적으로 달을 탐사하려는 기업들까지 지원할 수 있는 견고하고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노스롭 그루먼을 포함해 개발 연구에 참여할 기업 14곳을 선정했다. 14개사에는 일론 머스크의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 X'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등도 포함됐다. 노스롭 그루먼은 LunA-10에서 철도를 개발해 이동성과 운송 분야를 연구한다. 먼저 달 철도 건설이 물리적, 재정적으로 타당한지 살펴보고, 달의 혹독한 환경을 피할 수 있는 기발한 시제품을 개발한다. 철도 노선의 평탄화와 기초 건설, 선로 부설과 지속적인 문제(검사, 유지보수 및 수리) 등도 해결한다. 크리스 아담스(Chris Adams) 노스롭 그루먼의 전략우주시스템 부문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복잡한 시스템 통합과 상용화된 자율 서비스에 대한 검증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우주 생태계를 위한 지속적인 변화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스롭그루먼은 달 철도가 실현되면 달에 사람, 물자, 상업용 화물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달의 표면적은 남미 육지 면적의 3배에 달해 다양한 활동과 전초 기지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교통 시스템이 필요하다. 철도는 물류적 유용성 외에도 달의 주요 문제 중 하나인 극도로 마모되고 부식성이 강한 먼지를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운송 수단으로 적합하다. 또한 지구에서는 비와 침식으로 인해 트랙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달에서는 수십억 년 동안 그대로 남아 있다. 철도 인프라 구축은 1969년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고요의 바다에 착륙하면서 개발 시나리오가 나왔다. 달에 인간이 영구적으로 거주하려면 수빙(水氷·얼음 형태의 물)광산, 원자력 발전소, 공장, 철도 등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반영됐다. 수빙 자원 개발 시설은 중국이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물은 수소와 산소로 분리돼, 로켓의 추진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연료를 확보하면 지구와 근접한 소행성, 화성, 소행성, 목성의 위성으로 확장하는 데 용이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 2022년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투자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국가 안보상 이유로 사우디 투자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25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투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앤트로픽이 PIF의 투자만 배제한 것인지 아니면 해외에서 사업을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사우디 기업이나 개인의 투자까지 배제한 것인지 불분명하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의 경우 이미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이 언급한 국가 안보상의 이유는 이중 용도 기술, 즉 민간 및 군사 용도로 모두 사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나 기술에 대한 것이라는 게 CNBC 분석이다. 다시 말해 사우디가 앤트로픽을 인수할 경우 앤트로픽 기술을 군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를 심사하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도 앤트로픽 지분 매각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투자가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존 도시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 파산 판사는 지난달 23일 FTX가 고객 그룹과 합의에 이르렀다며 FTX의 앤트로픽 지분 7.84%에 대한 매각을 승인했다. 해당 지분의 가치는 약 14억 달러(약 1조8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FTX는 지난 2021년 앤트로픽에 5억 달러(약 6645억원)를 투자하며 지분 13.56%를 확보했다. 이후 아마존닷컴의 40억 달러(약 5조3160억원)를 포함한 후속 투자가 이뤄지며 FTX 지분은 7.84%까지 낮아졌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창립자 그룹 일원이었던 대니엘라와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지난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과 아마존이 각각 20억 달러(약 2조6800억원)와 40억 달러(약 5조3600억원)를 투자하는 등 지난해 5차례 펀딩을 통해 총 73억 달러(약 9조7700억원)를 유치했다. 한편, FTX의 설립자인 샘 뱅크맨-프라이드는 지난해 11월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평결을 받았다. 선고 공판은 오는 28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장 징역 115년형까지 나올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 정부가 세계 2위 규모 리튬 매장지를 재입찰한다. 이를 통해 인도 전기차 산업 육성에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최근 "인도 북부 잠무와 카슈미르에 위치한 총 7개의 중요 광구에 대해 복합 라이센스로 3차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차 경매에서 단 두 건의 입찰만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입찰은 오는 5월 14일 마감된다. 이 광구에는 리튬 외에도 △글라우코나이트 △흑연 △니켈 △칼륨 △티타늄 등이 인도 비하르와 자르칸드, 타밀 나두, 우타르 프라데시, 잠무 카슈미르 연방 직할지에 걸쳐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재입찰이 자국 전기 자동차(EV) 산업 육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다. 인도에너지저장연맹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인도에서 전기차가 634만 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 2021년 인도에서 판매된 전기차(약 33만 대)의 19배 이상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보급률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앞서 인도 지질조사국(GSI)은 지난해 2월 잠무 카슈미르 지역에 리튬 590만t이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이용 가능한 리튬 기준 세계 2위 부국인 호주(570만t)보다 많은 양이다.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은 칠레(920만t)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친환경 정책을 펴면서 리튬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는 전기차를 비롯해 풍력 터빈과 태양광 패널 등 친환경 산업에 사용된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리튬 등 필수 금속에 대한 수요는 오는 2050년까지 약 50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리튬 광산 기업 SQM(Sociedad Quimica y Minera de Chile)과 칠레 국영 광업기업 코델코(Codelco)의 리튬 파트너십 체결이 목전에 둔 가운데 SQM 2대 주주인 중국 리튬 기업 텐치 리튬(Tianqi Lithium)이 주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섰다. 협상의 명확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텐치 리튬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SQM과 코델코의 파트너십이 많은 부분에서 불분명하다”면서 “투명성과 완전한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최종 거래에 투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텐치 리튬은 “아직 정의되지 않았거나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은 계약의 근본적인 측면이 상당수 남아 있다”면서 “SQM과 코델코가 체결한 계약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는 것은 필수 불가결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SQM과 코델코는 지난해 12월 공동 성명을 내고 리카르도 라모스 SQM 최고경영자(CEO)와 막시모 파체코 코델코 회장이 이끄는 양측 협상팀이 몇 달간의 논의 끝에 2025~2060년 아타카마 사업 개발에 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QM은 당초 오는 2030년 12월 만료 예정이었던 아타카마 사업 개발권을 오는 2060년까지 연장하게 됐으며, 이에 대한 대가로 아타카마 사업 지분 과반을 코델코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텐치 리튬이 주주 투표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기존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미 SQM과 코델코는 이번달 말 예정했던 파트너십 체결 계획을 5월 말로 연장한 상황이었다. 지난 21일 열린 SQM 주주총회에서 파트너십의 복잡성에 대해 주주들의 불만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SQM과 코델코는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68년 설립된 SQM은 칠레와 호주 등에 리튬 광산을 소유한 기업이다. 전 세계 리튬 시장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텐치 리튬은 지난 2018년 41억 달러(약 5조5100억원)를 투자해 SQM 지분 23.77%를 인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 가상 인플루언서 샘(SAM)이 중남미 주요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해 전 세계 음악 팬들과 만났다.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음악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샘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간 라틴아메리카 음악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신곡 'Simple, Like this(Simple, así)'를 최초 공개했다. 샘은 삼성전자의 버추얼 휴먼이다. 브라질 그래픽 스튜디오 라이트팜과 제일기획이 협업해 만들어진 캐릭터다. '삼성(Samsung)'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난 2021년 국내외 SNS 사용자들에게 알려지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도 등장해 최초의 AI폰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었다. 샘은 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롤라팔루자(Lollapalooza)와 △에스테레오 피크닉(Estéreo Picnic) 콜롬비아 △아순시오니코(Asunciónico) 파라과이에 참여했다. 이 페스티벌은 각 국가에서 지난 15일부터 24일 사이에 개최됐다. 롤라팔루자는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대규모 음악 축제다.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아 중대형급 규모를 자랑하며 시카고를 기준으로 한 해 평균 약 40만 명 이상의 관객이 참가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세계화를 도모하며 브라질, 아르헨티나, 독일 등의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샘의 신곡을 통해 갤럭시S24에 어떤 AI 기술이 탑재됐는지 강조했다. AI 사진 편집과 △영상 시청 중 사물 검색 △다국어 통화 동시통역 등의 기능이 탑재됐음을 알렸다. 삼성전자는 젊은 층을 겨냥해 이 곡의 안무를 자사 SNS에도 공개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SNS에 관련 영상을 올리며 브랜드 활성화를 꾀했다. 숏폼 영상플랫폼인 틱톡은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 'MZ세대'에게 일종의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소비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시장에서는 앨범 발매와 동시에 앨범 수록곡에 맞춰 춤을 따라 출 수 있는 '틱톡 챌린지'가 대표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아서 웡(Arthur Wong) 삼성전자 중남미 법인마케팅 이사는 "삼성은 젊은 세대와 진정성 있는 소통을 원한다"며 "디지털 및 물리적 장벽을 뛰어넘는 동시에 대상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영국 바이오기업 아박타(Avacta)의 표적 항암제 'AVA6000'가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놨다. 아박타에 대해 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박타는 대웅제약과 지난 2019년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AffyXell Therapeutics)를 설립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아박타는 25일 AVA6000 임상 1a상 용량 증량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주간 세 번째 환자에게 고용량의 AVA6000를 투여한 후 반응을 살핀 결과, 표준 치료법인 독소루비신 투여법보다 독성 발생 등 부작용이 발현되지 않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용량을 확대 투약해도 안전성과 내약성에 문제없다는 것이다. 아박타는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안전성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SMDC)에 제출하고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하반기부터 용량 확대 효능 연구를 개시한다는 목표다. SMDC는 내달 말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하고 적정 투여 용량에 대한 의견을 내는 등 아박타와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AVA6000는 종양 조직에만 화학 치료를 집중 타깃하도록 설계된 펩타이드 약물 접합체다. 유방암과 림프종 등 암을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표준치료법인 독소루비신·흉부 방사선 병용 치료법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소루비신·흉부 방사선 병용 치료법은 △탈모 △메스꺼움 △심장 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근본적인 예방책이나 치료제가 없어 암 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아박타는 특허 기술 '프리시전 플랫폼'(pre|CISION™ platform) 기술을 접목해 독소루비신의 부작용은 줄이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어 AVA6000의 최적의 내약 용량을 확인하기 위해 19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박타가 AVA6000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파트너사 대웅제약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 2019년부터 아박타와 협력해 왔다. 양사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를 설립,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리드 파이프라인 'AFX001'의 임상진임을 시도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아피셀테라퓨틱스에 248억원을 출자하며 연구 자금을 투자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투자한 미국 대체 연료 개발 기업 인피니엄(Infinium)이 북미에서 세계 최초로 완전 이퓨얼(e-fuel·합성연료)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미래 에너지로 각광받는 이퓨얼 생산을 시작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피니엄은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즉시 사용 가능한 이퓨얼 생산 공장 '프로젝트 패스파인더'(Project Pathfinder)를 본격 가동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기를 활용해 대형 운송 애플리케이션과 화학 공정에 사용할 수 있는 합성 초저탄소 합성 연료를 생산한다. 로베르트 슈에츨레(Robert Schuetzle) 인피니엄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혁신가이자 프로젝트 개발자인 인피니엄은 이퓨얼 생산 프로세스를 '엔드 투 엔드(End-to-end)'로 제어할 있다"며 "지속적인 피드백 루프를 통해 추가 프로젝트를 빠르게 가속화하고 전 세계 이퓨얼 생산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퓨얼은 '전기 기반 연료(Electricity-based Fuel)'의 약자로, 물을 전기 분해해 얻은 수소, 이산화탄소, 질소 등을 합성해 만든 인공 연료를 말한다. 땅 속에 묻혀 있는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이 아닌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실현의 대체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제조 공정과 반응 조건에 따라 e-가솔린, e-메탄올, e-디젤, e-항공유 등이 생산될 수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내연기관이나 제트엔진, 보일러 기기 등에 그대로 적용이 가능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하면서도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 다만 비싼 가격이 최대 단점이다. 전기를 많이 소모해 생산비용이 높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 연구에 따르면 2030년 이퓨얼 가격은 휘발유 가격의 3~4배인 리터당 3~4유로로 예상한다. 인피니엄의 이퓨얼은 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ISCC PLUS)로부터 인정받았다. ISCC(International Sustainability and Carbon Certification) PLUS'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국제인증 제도이다. 2020년 설립된 인피니엄은 액체연료 합성 공정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가스액체화기술을 기반으로 수소를 이산화탄소로 합성해 이퓨얼을 생산하는 기술로, 15년간 축적해온 촉매기술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서 상업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평가받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연합, 일본, 호주 전역에서 12개 이상의 추가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인피니엄을 통해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 및 석유제품 트레이딩 사업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인피니엄에 투자해 이퓨얼 기술을 확보, 직접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사망한 사람을 인공지능(AI) 영상으로 재현하는 'AI 부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유명인을 AI기술을 이용해 부활시키는 'AI 부활'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생전 외모는 물론 목소리, 평소습관, 성격까지도 구현할 수 있다. AI부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중국에서는 AI부활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업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298위안(약 5만5000원)에서 최대 9800위안(약 180만원)이다. AI부활 업체들은 부활의 범위를 친족으로 제한하고 있다. 유명인의 경우에는 구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부활의 범위를 제한했지만 중국 현지에서는 법적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법적으로 친족들의 의뢰로 AI부활을 진행하더라도 친족 중 1명이라도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 되면 초상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AI 영상, AI 부활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고 이는 형사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에서는 AI부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만큼 관련된 가이드라인이 정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관심이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도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중국 생산 비중을 줄이고 있다. 로컬 브랜드의 등쌀에 못이겨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시장 내 로컬 브랜드 비중은 56%까지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광저우 자동차(GAC) 그룹 자체 브랜드 비중은 30% 이상 늘어났으며, BYD는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브랜드의 현지 시장 점유율 하락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는데다 로컬 브랜드의 영향력이 지속해서 확대되면서 일본 브랜드들이 일제히 중국 내 자동차 생산능력을 축소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라는 것. 최근 들어 일본 브랜드들의 중국 생산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닛산의 경우 중국 내 생산 능력을 현재 160만 대에서 약 50만 대로, 약 30%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닛산의 중국 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79만3000대로 집계됐다. 14년 만에 처음 100만 대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전성기였던 지난 2018년 156만 대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혼다 역시 연간 약 149만 대를 생산하던 중국 내 생산 능력을 20% 줄일 방침이다. 중국 로컬 브랜드의 영향력은 빠른 시일 내 대륙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내 전기차 경쟁 심화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앞다퉈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저가 전기차를 수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서다. 이미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은 일본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로 도약했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491만 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는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전체 시장에서 중국의 저가 자동차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며 "이는 일본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으며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우리 국산 브랜드들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광산 부문 활성화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는 투자부와 협력해 국내 광물 탐사 지원을 목표로 6억8500만 리얄(약 25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재정 인센티브를 출시했다. 이는 사업 초기 단계 기업의 위험을 줄이고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다. 정부의 재정 인센티브는 사우디아라비아 내에서 광물 자원 탐사에 관심 있는 기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현지 인력의 전문성 육성에 의지를 보이는 기업에 중점을 뒀다. 이는 지속 가능한 광산 산업의 발전을 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5년 미만의 유효한 탐사 라이센스를 보유한 기업은 라이센스 당 최대 7500만 리얄(약 280억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 당 최대 15개 라이센스가 지원된다. 신청 기업은 구리, 리튬, 희토류 원소와 같은 중요 광물 탐사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또한 신청 기업은 광물 탐사 관련 전문 지식 및 그린 필드 탐사 실적이 있어야 하고, 계약 시 현지 공급업체를 이용해야 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가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2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전력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 에너지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 에너지 시장 당국(EMA)은 미국·영국·독일 등을 방문해 국제기구 및 국가들과 협력하며 선진 핵 및 융합 기술과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안전성에 대해 연구 중이다. 싱가포르의 원자력 에너지 추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영국 원자력청(UK Atomic Energy Authority), 독일 맥스 플랑크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등과의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아세안 파트너들과 함께 지역 원자력 안전 및 비상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열 발전 가능성 검토 및 주변국으로부터의 청정 전력 수입도 검토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에너지 미래 보고서는 원자력 에너지가 2050년까지 에너지 수요의 약 10%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국이 자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차지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태국 총리는 기나 레이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마크 아인 대통령 수출협의회(PEC) 의장을 만나 경제 협력 강화와 태국 신흥 반도체 산업에 대한 미국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논의는 태국과 미국 간 경제 관계를 심화하고, 특히 태국의 반도체 제조 분야에 미국의 선도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앞서 레이몬도 장관은 동맹국들에게 중국이 국가 안보에 핵심적인 첨단 칩과 기타 최고 기술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태국은 방콕 동쪽에 위치한 동부 경제회랑에 자체 실리콘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세타 총리는 또한 태국 제품의 미국 시장 확대를 모색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목표로 하는 태국의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품탐 웨차야차이 태국 상무부 장관은 미국 통상 관계자들과 회담을 진행하면서 태국을 선진 산업의 생산 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품탐 장관은 PEC 대표부를 만나 “양국 간 경제, 무역, 투자 관계 증진을 위해 미국 상무부 및 PEC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품탐 장관은 태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 일반특혜제도(GSP·Generalized System of Preferences) 갱신을 추진하는 한편, 태국이 미국 지적재산권(IPR·Intellectual Property Right) 감시 목록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IPR 분야 권리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품탐 장관은 “미국은 태국에 대한 GSP 갱신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태국은 디지털, 인공지능(AI), 전자, 반도체, 전기 자동차, 청정 에너지, 항공, 제약 등 첨단 산업의 공급망 생산 기지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