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KT가 호텔 사업에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되고 초기 흥행몰이를 위해 그랜드 오픈 일정을 조정한다는 것. 이에 따른 금융 비용 증가와 임대 수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T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는 서울 시내 2곳에서 호텔을 짓고 있다. 당초 올해 중순 잠실 송파구에 위치한 옛 KT송파지사 자리에 아코르 계열의 특급 호텔 '소피텔'을, 내년 상반기 중구 명동에 위치한 옛 KT중앙지사 부지에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특급 호텔 '르메르디앙'을 개관한다는 방침였다. 그러나 코로나 19 영향으로 공사가 지연된데다 거리두기 여파로 KT는 이들 호텔 그랜드 오픈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들 사업 모두 큰 차질없이 계획대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당초 계획보다는 3개월 정도는 오픈 등 일정이 늦어질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피텔은 오는 9월, 명동 메르디앙은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 오픈될 것으로 관측된다. KT가 호텔 오픈 일정을 조정한 것은 코로나 19 여파로 서둘러 오픈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호텔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효성이 터키에 이어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의 증설도 추진하다. 스판덱스 시장 세계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초격차 전략으로 선제적인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도준 효성티앤씨 브라질법인장과 파울로 엘리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州) 재무국 비서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만나 아라쿠아리시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 증설을 논의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투자와 관련해 세금 지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효성은 8500㎡ 규모 부지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생산 능력을 최대 75%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 아라쿠아리 공장은 효성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해 마련한 핵심 생산 거점이다. 효성은 지난 2011년 1억 달러(약 1110억원)를 투자해 연간 생산량 1만t 규모의 이 공장을 완공했다. 브라질 섬유 산업는 세계 5위, 의류 생산은 세계 4위다. 인구 2억명의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고, 중산층도 빠르게 늘며 소비력도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7월 산타카타리나주에 변전소를 구축해 효성 공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 신규 변전소는 138kV의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수천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조달한다. 미국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을 위한 투자 자금 용도다. 그러나 투자 위험이 제법 큰 상황이다. LG화학과의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패소할 수 있는데다, 현지서 불법 취업 논란까지 불거졌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법인인 'SK 배터리 아메리카'는 최근 신디케이트 그린론을 통해 4억5000만 달러(약 5400억원)를 조달했다. 신한은행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일본 미츠이스미토모은행(SMBC)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그린론이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효율화 같은 친환경 사업에 제한되는 자금 조달 방법이다. 글로벌 기관에서 받은 '친환경 인증'이 필요하지만, 일반 대출보다 금리가 낮고 필요할 때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국내 기업 최초로 8000억원 규모의 그린론을 조달한 바 있다. 미국과 헝가리, 중국 등에 건설하는 생산 공장을 위한 투자 자금 용도였다. 하지만 이후 미국 배터리 공장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자금이 부족해진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
[더구루=홍성환 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이스라엘 바이오 기업 나노엑스(NanoX)의 지분을 단일 주주 기준으로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노엑스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으로 SK텔레콤이 투자 대박을 터뜨릴지 주목된다. 20일 나노엑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자료를 보면 SK텔레콤이 보유한 나노엑스 지분은 16.23%(557만4846주)다. 이 중에는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과 이베스트PPAM펀드9호 보유 지분도 포함됐다. 이들이 의결권을 SK텔레콤에 완전히 위임해서다. 현재 SK텔레콤의 나노엑스 지분율은 주요 주주 가운데 가장 높다. 다만 공동 창업자인 란 폴리아킨 최고경영자(13.19%·477만4727주)와 모셰 모알렘(11.43%·406만7420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한 것보다는 낮아 공식적으로 2대 주주로 평가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 초기 투자에 참여한 바 있고,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했다. 초기 투자 때 300만 달러(약 35억원)를 투자했고, 이번에 2000만 달러(24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누적 투자액은 2300만 달러(약 275억원)다.
[더구루=홍성환·오소영 기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호주 석탄터미널 추가 투자를 중단한다. 현지 환경단체가 한국제품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강하게 반대해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호주 '아다니 애보트 포인트 석탄터미널'에 대한 추가 투자를 취소하기로 했다. 애보트 포인트 터미널은 호주 퀸즈랜드 메인 광산 지대인 보웬 베이즌에 위치한 항만시설이다. 인도 아다니그룹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 카마이클 석탄 광산의 석탄을 수출하게 될 곳이다. 이 시설은 1984년 문을 연 이후 퀸즈랜드 정부의 자산으로 운영돼오다 지난 2011년 민영화를 통해 아다니그룹에 인수됐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다른 투자자와 함께 애보트 포인트 터미널 자산을 담보로 하는 후순위대출채권 2500억원을 인수했다. 최근에는 아다니그룹 측과 2100억원 규모의 재융자(리파이낸싱)까지 논의했지만,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이는 현지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이 원인이 됐다. 호주는 지난해 여름 초대형 산불을 경험하면서 석탄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센 상황이다. 실제로 여러 환경단체가 연합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시위를 벌이고, 한국 제품에 대한 불
[더구루=홍성환 기자] SK이노베이션 관계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 담합과 기름값 조작 등을 통해 막대한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로 미국에서 피소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직접 소송을 제기한 만큼 큰 파장이 예상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다국적 에너지기업 비톨(VITOL)이 2015~2016년 사이 휘발유 가격을 부풀려 부당 이익을 챙겼다"며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 소장을 제출했다. 캘리포니아주 검찰은 "2015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있는 엑슨모빌 정유공장 폭발사고 때 SK와 비톨이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 1억5000만달러(1838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SK와 비톨은 폭발 사고 이후 휘발유 공급이 중단됨에 따라 일반·프리미엄 휘발유 가격을 인위적으로 올렸다"며 "두 회사 관계자들이 비밀리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비톨이 폭발사고를 이용해 휘발유 가격을 올리기로 담합했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 조사에서 휘발유값 인상으로 운전자들이 갤런당 평균 30센트 이상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캘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자를 결정할 주요 평가 항목으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1차적으로 잠수함 사양을 확인한 만큼 최종 평가에선 경제적 파급효과를 중점적으로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방산부터 광물까지 한국의 광범위한 협력 제안이 최종 잠수함 수주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캐나다 방송사 CBC에 따르면 스티븐 푸어(Stephen Fuhr) 국방조달 담당 국무장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한국과 독일 컨소시엄의 잠수함 제안 모두 군사적 요건을 충족한다"며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제안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두 컨소시엄은 캐나다에 가장 좋은 경제적 성과를 제공하고자 경쟁해야 한다"며 "막대한 국방비를 지출하는 만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달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TKMS)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사양과 인도 일정, 비용 등 주요 요건을 평가하는 중이다.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은 잠수함 12척 사업에 대해 200~240억 달러(약 27조6700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를 통해 첫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이며, 판매량 반등을 만들어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일본 니혼자이게이(닛케이)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 아이폰 시제품의 대만 생산을 위해 공급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폴더블 아이폰은 내년 하반기 아이폰18 폴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 시제품 생산 및 막바지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폴더블 아이폰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대만에서 아이폰18 폴드의 시제품을 생산하려는 배경에는 아이폰 생산 협력사인 폭스콘이 있다. 밍치궈(Ming-Chi Kuo)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스콘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에 폴더블 아이폰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 아이폰 생산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미·중 갈등 속 인도에서의 아이폰 생산능력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전량을 인도에서 생산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