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기업가와 스타트업이 UAE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판단에서다. 27일 UAE 정부에 따르면, 압둘라 빈 투크 알 마리 UAE 경제관광부 장관은 최근 ‘세계 창업의 수도’라는 국가 캠페인을 발표하고 기업과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빈 투크 장관은 “오는 2031년까지 기업 200만 개와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10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캠페인은 청년들이 창업을 시작하고 사업을 확장하며 국제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적 목표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투크 장관은 UAE의 준비 상태를 강조하며 경제 클러스터와 식량 안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을 통한 무역 자유화, 혁신 및 지적 재산권 보호를 위한 국가 전략 등을 언급했다. 이어 “연방 및 지방 차원의 UAE 인프라가 스타트업 성장을 가속화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UAE에는 현재까지 120만 개 이상의 기업이 있으며, 이 중 94%인 약 100만 개가 개인 소유다. 중소기업은 비석유 GDP(국내총생산)의 63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이집트의 친환경 자동차 정비 기술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이집트 자동차 정비 장비의 현대화와 함께 기술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국제협력단은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와 친환경 자동차 정비 기술 개발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김영현 주이집트 한국 대사와 카멜 알와지르 이집트 산업개발 담당 부총리 겸 산업·교통부 장관, 라니아 알마샤트 이집트 국제협력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협력단의 1000만 달러(약 140억원) 규모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집트 산업·교통부 산하 생산성·직업훈련청 소속 4개 센터에서 친환경 차량 정비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골자다. 협력 조건에는 △기존 장비의 현대화 △자동차 정비·수리 직종 교육 과정 개발 △친환경 자동차 관련 직종 도입 등이 포함된다. 또 이집트는 한국에서 자동차 정비 장비를 수입한 후 이를 4개 직업훈련센터에서 두 차례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한국 정비 기술 인력을 초빙해 다양한 경험을 전수 받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국제협력단은 그동안 이집트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지난 2019년에는 이집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그룹이 베트남 투티엠 신도시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다른 현지 건설사들의 비슷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그룹과 마찬가지로 사업 절차 지연에 따른 토지 사용료 인상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26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투티엠 신도시에 전망대 복합단지를 건설하려던 임페리얼 시티 합작투자회사는 최근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추가적인 토지 사용료 납부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제출했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인허가권을 가진 시 당국을 상대로 건설사가 반대의견을 내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 회사는 당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지난 2017년까지 3조6000억 동(약 2000억원)의 토지 사용료를 이미 납부했다. 호치민시가 "추가적인 부담이 더 이상 없다"고 했지만 사업 절차가 지연되면서 8조8000억 동(약 4700억원)의 토지 사용료가 부과됐다. 임페리얼 시티 합작투자회사는 “추가적인 토지 사용료 납부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는 기업과 정부에 불필요한 낭비를 초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노바랜드’도 불어난 토지 사용료로 인해 13개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사의 한 프로젝트의 경우 원래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이 수주한 코즐로두이 신규 원전 외에 SMR(소형모듈원자로)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최근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규 원전 건설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26일 불가리아 정부에 따르면, 로젠 젤야즈코프 총리와 제초 스탄코프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종합 에너지 기업 ‘GE 버노바’의 최고사업책임자(CCO) 로저 마르텔라를 만나 SMR 도입 가능성을 논의했다. GE 버노바는 지난해 4월 세계 최대 인프라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에서 에너지 부문이 분사해 설립됐다. 불가리아에서는 히타치 원자력 에너지와 손 잡고 SMR 모델 ‘BWRX-300’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총리실은 이번 회담에 대해 “SMR은 불가리아 전력과 기저부하 에너지 생산에서 장기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스탄코프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불가리아는 에너지 안보와 합리적 가격의 에너지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현대적 에너지 인프라와 전략적 파트너십에 적극 투자하는 유럽 국가 중 하나”라며 “GE 버노바와의 잠재적 협력은 에너지 안보, 탈탄소화, 경제 성장이라는 불가리아의 전략적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그룹이 철수한 베트남 투티엠 신도시 사업을 두고 베트남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태가 국가적 낭비일 뿐만 아니라 향후 외국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판 반 마이 국회 경제재정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롯데그룹의 투티엠 신도시 사업 철수 사례를 언급했다. 마이 위원장은 “롯데그룹이 투티엠 신도시 사업을 철회하면서 황금 같은 땅이 또다시 수년간 방치될 처지에 놓였다”며 “이는 국가적 낭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방, 성, 그리고 각 부처 관리자들에게 의사 결정권을 부여해 전반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낭비를 방지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더 큰 문제는 베트남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신뢰에 관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마이 위원장은 “이번 사태로 베트남의 사업 환경과 투자자들의 신뢰에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고 질타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자본금 2200억원을 선투자하며 투티엠 신도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업은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더구루=정등용 기자] 뉴스케일파워의 자회사인 ‘뉴스케일파워 LLC’가 좌초된 미국 최초 상업용 SMR(소형모듈원자로) 프로젝트 ‘CFPP(Carbon Free Power Project)’의 기자재를 인수한다. CFPP는 미국 아이다호국립연구소 인근에 첫 SMR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였다. 2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에 따르면 뉴스케일파워 LLC는 미국 에너지부(DOE), CFPP와 이런 내용으로 3자간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케일파워 LLC는 CFPP의 자재에 대한 모든 권리를 약 3200만 달러(약 450억원)에 매입한다. 내달 1일까지 거래가 완료되지 않을 경우 CFPP는 해당 자산을 미국 에너지부에 양도한다. 앞서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서부 7개주 전력 시스템 연합인 ‘유타주립전력공사(UAMPS)’와 CFPP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사업 비용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원전을 건설하는 데 드는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30억 달러 이상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전력을 공급할 때 필요한 비용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에 뉴스케일파워와 UAMPS는 지난 2023년 11월 상호 합의 하에 관련 계약을 철회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칠레 항만 공사 프로젝트 입찰을 위한 사전자격을 획득했다. 중국, 벨기에, 네덜란드 업체 4곳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최종 수주로 이어질 경우 칠레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산안토니오 항만공사(Empresa Portuaria San Antonio)는 24일(현지시간) 산안토니오 외항 건설 입찰의 사전자격을 획득한 기업을 추가 발표했다. 이번 발표 명단에는 현대건설과 스페인·벨기에 합작 컨소시엄 ‘아코니아-데메(Acciona-Deme)’ 등 2곳이 새로 포함됐다. 이로써 입찰 사전자격을 획득한 기업은 기존 △네덜란드 해양 건설사 반 오드(Van Oord) △벨기에 건설사 얀 데 눌(Jan de Nul) △중국항만건설총공사(CHEC) 등 5개로 늘어났다. 사전자격 기업 등록 마감은 올해 11월이라 새 기업과 컨소시엄이 추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후 내년 1월부터 입찰 제안서 접수를 시작해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푸에르토 엑스테리오’로 불리는 이번 프로젝트는 산안토니오 외항에 터미널과 방파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연간 6000만 톤 이상인 600만 TEU의
[더구루=정등용 기자]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를 만나 방산 협력과 도로 개발을 논의했다. 양측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이라크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총리실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과 함께 알수다니 총리를 면담하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이와 관련해 명확한 계획과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방공 시스템 도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라크는 지난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 분쟁 과정에서 영공을 침범 당하며 자국 내 방공 시스템 강화 요구가 높아졌다. 이후 이라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스라엘이 자국 주권을 침해했다"고 항의하기도 했다. 알수다니 총리는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통해 이라크는 군사 역량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며 “최신 방위 기술 도입 뿐만 아니라 방공 체계 분야에서의 협력을 진전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라크는 방공 시스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LIG넥스원과 28억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리서치 회사 ‘리서치앤마켓츠’가 도로·교량 건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집중 조명했다. 주목해야 할 업체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를 언급하며 기술력을 강조했다. 24일 리서치앤마켓츠가 공개한 ‘2025-2030 도로·교량 건설 전략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도로·교량 건설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해 2조3000억 달러(약 3200조원) 규모였던 도로·교량 건설 산업이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해 3조1000억 달러(약 43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각국 정부의 인프라 지출 증가와 민관협력(PPP) 강화, 도시화 확대 등이 이유로 꼽혔다. 실제 미국, 중국, 인도 등 주요 경제국들은 도로 연결성 강화와 교통 혼잡 완화,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 보급 확대도 도로·교량 건설 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통 모니터링 및 자동 통행료 징수를 위한 내장형 센서와 같은 스마트 도로 기술이 현대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로의 전환이 스마트 교차로, 동적 차로 시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를 전망했다. 선진국 경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신흥국 시장이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유망할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23일(현지시간) 수석 경제학자들이 참여한 내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석 경제학자 중 72%는 내년 세계 경제가 약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신 신흥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유망 지역으로는 동아시아·태평양, 남아시아,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이 꼽혔다. 수석 경제학자 중 33%는 이들 지역에서 강한 경제 성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중국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렸다. 성장 가능성과 디플레이션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수석 경제학자 중 56%는 지속적인 디플레이션 압력 속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에 대해서는 약한 성장세와 재정 완화, 억제된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약한 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완화적 통화정책이 혼재된 상황에 직면해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준고속철 구매를 위한 차관을 공식 요청했다. 이번 공급은 한국 기업 간 경쟁 입찰을 통해 추진한다. 더불어 지역 인프라 복구를 위한 중장비 임대 법인도 공동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24일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올렉시 쿨레바 재건부총리 겸 영토개발부 장관은 최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화상 회담을 갖고 한국산 준고속철 20대 구매를 위한 차관을 공식 요청했다. 쿨레바 부총리는 회담 후 브리핑을 통해 “준고속철 구매는 한국 주요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한 입찰을 통해 진행될 것”이라며 “이는 신뢰와 효율성을 위한 근본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준고속철은 현대로템 외에도 다원시스, 우진산전에서도 생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쿨레바 부총리는 지난 16일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참석을 위해 방한해 다원시스, 우진산전과 준고속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을 찾아 자금 조달 가능성을 모색하기도 했다.<본보 2025년 9월 22일 참고 한국 찾은 우크라이나 재건부총리, 우진산전 등과 고속철 20대 도입 논의> 이와 함께 쿨레바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이 카타르와 AI 협력에 나섰다. 기술 발전은 물론 혁신과 투자 확대를 위한 장기적 협력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AI 분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23일 카타르 일간지 '더 페닌슐라 카타르(The Peninsula Qatar)'에 따르면, 윤현수 주카타르 한국대사는 한국과 카타르의 AI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사는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산업 역량, 글로벌 ICT 리더십을 갖고 있으며 카타르는 비전과 제도적 준비성, 과감한 투자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협력하면 이를 구체적인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양국에 이익이 되는 장기적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산업 발전을 위한 카타르 정부의 의지도 언급했다. 윤 대사는 “카타르는 지난 2019년 국가 AI 전략을 도입한 데 이어 2021년에는 AI 위원회를 설립했다”며 “올 초에는 AI 윤리 지침을 발표했으며 수십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7일에는 카타르에서 코트라(KOTRA)와 카타르 통신정보기술부 공동 주최로 AI 협력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에너지엑스 △모바일테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전용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현지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직접 확보해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