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법무법인 YK가 행정부와 사법부 고위 인사 출신을 영입했다. 공공정책과 가족법 분야 자문 역량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다.
YK는 18일 고기동 전 행정안전부 차관을 고문으로, 가사·가족법 분야의 전문가인 김윤정 전 서울고등법원 고법판사를 대표변호사로 각각 영입했다.
YK 공공정책그룹 고문으로 합류한 고기동 전 차관은 지난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를 오가며 기획·예산·조직·인사 업무를 폭넓게 담당해 왔다.
지난 2008년 행정안전부 출범 이후에는 지방공무원과장,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장관 비서관, 기획재정담당관 등을 거치며 주요 국정과제와 조직 운영 업무를 조정했다. 이후 지역경제지원관, 정부혁신기획관, 인사기획관으로 근무하며 정부 조직과 인사 운영 전반을 다뤘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기획조정실장을 두 차례 맡아 조직 운영과 정책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2022년에는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해 지역 정책 집행과 조직 관리를 총괄했다.
지난 2023년 행정안전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후에는 △차세대 지방세시스템 안정화 △지방소멸 대응 체계 구축 △공명 선거 지원 체계 정비 △디지털 기반 정부혁신 추진 등 주요 국정과제 추진을 맡았다.
김윤정 대표변호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3년 판사로 임관했다. 인천지법과 서울중앙지법에서 민사·가사 사건을 담당했다. 2007년 광주지법 해남지원 근무 이후 서울가정법원 가사소년전문법관으로서 이혼·상속·아동보호 사건을 전담했으며 서울가정법원 첫 여성 공보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사법정책연구원 법관연구위원을 겸직하며 성년후견제도와 소년 형사사법절차 개선 등 가족법·사법정책 연구에 참여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는 서울고법 판사로 재직하며 가사·민사 사건을 심리했다.
서울고법 재직 당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 간의 이혼 소송 항소심의 주심 판사로 심리를 담당했다. 이 사건은 혼인 파탄의 책임, 고액 재산분할, 양육권·면접교섭 등 복합적 쟁점이 얽혀 있었고, 고등심급 특유의 사실심리와 법리 검토가 요구됐다. 2심 재판부는 1심 선고 이후 원고 측 재산 증가를 반영해 재산분할 액수를 86억원에서 141억1300만원으로 조정했고, “자녀의 친권자·양육자를 이부진 사장으로 지정한다”는 1심을 유지했다.
퇴임 후에는 법무법인 화안의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며 재산분할·상속·친권 등 다양한 가사 소송을 수행했다. 대한변호사협회 특별연수와 학술대회·심포지엄 참여 등 학술·정책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YK는 “이번 영입을 통해 공공정책 및 가족법 분야에서의 자문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공공기관·개인을 아우르는 법률 서비스 체계를 정교하게 확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