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韓 조선업 '천수답' 강타…LNG선 신조 발주 위축

-유가 하락에 따라 LNG 프로젝트 개발 투자 예산 축소 위기
-코로나19 여파로 LNG선 수송 수요 감소 등 신조 발주 축소 

[더구루=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외변수에 취약한 한국 조선업을 '천수답' 상태로 전락시켰다. 유가 하락 등 신조 발주가 위축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업황 부진이 예상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가 국제 유가 하락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스팟 시장 가격이 하락, LNG 운반선 신조 발주가 위축되고 있다. 

 

유가 하락에 따라 LNG 프로젝트 개발 업체의 자본 투자 예산이 줄고, LNG 프로젝트 추진 자금 융자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조선업계가 코로나19발(發)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LNG 프로젝트는 유가에 민감하다. 미국 LNG 프로젝트의 경우 유가 하락 변동에 따라 올해 중 가스 생산량이 유가 급락 이전의 추정치 보다 9억 cft/d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 말에는 유가 붕괴 추정치보다 905억 cft/d 보다 31억 cft 줄어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투자는 기록적으로 늘었으나 올 들어 LNG 가격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욕구를 위축시켰다. 여기에 유가마저 하락해 신조 발주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부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LNG 운반선 수요 위축도 원인으로 작용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소 가동이 중단되는 등 조선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실제 영국 조선해양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로 전년(206CGT) 대비 85% 급감했다.

 

한국은 지난달 수주량 세계 1위를 달성했지만, 이달부터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받아 수주량이 감소할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지난 1월엔 51만CGT(22척)로 세계 1위였는데 지난달 코로나 19로 조선소를 정상가동 하지 못해 실적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한국 조선업은 올해 카타르와 모잠비크 등 대형 LNG 운반선 발주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 조선소가 LNG운반선에 강점이 있어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유가하락 및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상 물동량이 감소, 운임이 내려가면서 선주들의 신조 발주가 위축돼 발주를 꺼리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황 둔화에 따라 LNG 시장 악화가 예상된다"며 "올해 국내 조선산업 부활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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