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로봇 장갑 '아이언 핸드' 상용화 '잰걸음'

-오리온 등 주요 공장서 내구성 테스트 실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로봇 장갑인 '아이언 핸드(Ironhand)'의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하며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아이언 핸드 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앤드류 비글로우 GM 선임 인체공학 연구원은 미국 매체 씨넷(CNET)과의 인터뷰에서 "오리온 공장은 아이언 핸드를 장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시설"이라며 "오리온을 비롯해 여러 공장에서 일주일씩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언 핸드는 GM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동 개발한 로봇 글로브에서 비롯됐다. 로봇 글로브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인들이 무거운 장비를 들고 작업하는 것을 지원하고자 만들어졌다.

 

로봇 글로브의 산업용 버전이 아이언 핸드다. GM은 스웨덴 의료 기기 업체인 바이오서보(Bioservo)와 2016년부터 아이언 핸드를 개발해왔다.

 

아이언 핸드는 앞뒤로 움직이는 원통형 동력 장치, 동력 장치부터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철선, 손가락 끝마디의 압력 센서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주먹을 쥐려고 하면 센서가 이를 포착하고 동력 장치가 작동한다. 동력 장치가 손가락 부분을 당겨 보다 수월하게 주먹을 쥘 수 있다. 동력 장치를 조종하는 전자 장비와 배터리는 허리에 차는 주머니에 담겨 제공된다.

 

GM은 지난해부터 실제 공장에서 시험적으로 아이언 핸드를 사용하고 직원들의 피드백을 받아왔다. 반응은 엇갈렸다. 외상 장애가 있는 직원들은 아이언 핸드를 사용하면 이를 극복할 수 있어 호평을 보였으나 전자 장비와 배터리가 있는 주머니 무게가 무거워 부담이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비글로우 연구원은 "직원들의 피드백을 토대로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며 아이언 핸드 도입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GM은 내구성 테스트를 마치고 아이언 핸드를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반복적인 작업에 따른 직원들의 피로와 부상 위험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아이언 핸드를 끼고 작업자가 도구를 사용하면 평소보다 쓰는 힘이 2~4㎏ 줄어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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