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우즈벡 협력, 철도 넘어 의료까지”

한국 정부·수출입은행, 인프라 수주 총력

 

[더구루=김나윤 기자] 강상진 한국수출입은행(KEXIM) 우즈베키스탄 사무소장이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은 단순한 인프라 건설을 넘어 의료, 디지털, 에너지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질적 성장 중심의 금융 파트너십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강 소장은 최근 우즈벡 통신사 UZA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즈벡 정부의 주요 개혁 아젠다에 발맞춰 보건, 교육, 전자정부 시스템 등에도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와 우즈벡 협력은 최근 철도 인프라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4월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삼안, 동명기술공단으로 구성된 K-철도팀이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 268km 구간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신설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2023년 6월 우즈벡 철도청과 약 2700억 원 규모의 시속 250km급 고속열차 6편성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도 타슈켄트와 실크로드 중심지 사마르칸트 구간에 투입될 예정으로, 우즈벡 최초의 고속철도가 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해당 고속열차 도입을 위한 유리조건 대출(EDCF 원조)을 제공하며 사업 자금조달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철도 외 보건·의료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 강 소장은 인터뷰에서 "타슈켄트 의료클러스터 조성 사업에서 종합병원, 소아병원, 국립 암센터, 의대 등 핵심 시설의 개발과 운영에 실질적인 금융 파트너로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수출을 넘어 한국의 보건의료 노하우와 기술을 이전하는 장기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또 우즈벡 정부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확산을 위해 스마트 교육, 전자정부, 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로도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밖에 우즈밀리이은행, 아사카은행, 우즈산오트쿠릴리시은행 등 현지 주요 은행들과의 협력을 통해 무역과 산업금융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기 수익 중심 접근이 아닌 중장기 인프라 발전과 사회·경제적 기여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강 소장은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단순한 자금 제공을 넘어 한국의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하며 양국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실현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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