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술대에 오른 제네시스 중국 사업…中 거점 '상하이→베이징' 이전

법인장 전격 사임…현지 경영진 교체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체제 구축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중국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현지 거점을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현지 수장 교체도 단행한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과 전동화 모델 확대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는 중국 본사를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이전한다. 현지 경영진도 교체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주지앙 제네시스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말 사임했으며, 현지인 채용 절차가 진행중이다. 중국 법인장 교체는 최근 3년 동안 4차례 진행되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중장기적으로 베이징현대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이브리드 SUV GV80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중국 사업에 수술대에 오른 배경은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제네시스 중국 내 누적 적자는 30억 위안(약 57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중국시장에 재진출한 제네시스는 그해 367대를 판매한데 이어 2022년과 2023년 각각 1457대와 15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28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지난 4년 누적 판매고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4만2600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 수준으로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적자는 30억 위안(57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제네시스는 중국 철수를 고려치 않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지 생산과 더불어 국내 연구거점과 △현대차 베이징 자동차연구소 △옌타이 연구개발(R&D)센터 △상하이 중국첨단기술연구소 등 현지 연구센터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은 우선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중국의 경우 수입차에 대해 △관세 25% △부가세 13% △소비세 10% 등이 부과, 이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신에너지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의 핵심 부품 현지화율은 90% 이상에 달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네시스 중국 사업 개편은 지난 3월 밝힌 제네시스 현지화 프로세스에 연장선"이라며 "토요타 렉서스가 최근 상하이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것과 같은 맥락이며, 렉서스의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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