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조 STO 시장 선점하자"…분주해진 금융권

은행·증권사 '합종연횡'
STO 시가총액, 2024년 34조→2030년 367조

 

[더구루=홍성환 기자] 차기 정부에서 토큰증권(STO) 법제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금융권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은행부터 증권사에 이르기까지 국내 많은 금융사가 STO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조각투자 사업자는 물론, 기존 금융사·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과 연합체를 꾸리고 있다.


은행 가운데서는 NH농협은행이 가장 적극적이다. 농협은행은 2023년 4월 은행권 최초로 '은행권 STO컨소시엄'을 구축했다. 컨소시엄에는 △SH수협은행 △전북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KB국민은행 등이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삼성증권·SK증권 등과 협업을 통해 STO 플랫폼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작년 10월에는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와 STO 및 조각투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신한투자증권, 세종텔레콤과 STO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신한은행은 세종텔레콤의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한투자증권과는 STO 발행·유통 지원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증권사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3년 토큰증권 실무협의체 'ST워킹그룹'을 출범했다. 이는 STO와 적합성이 높은 기초자산·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조각투자사·블록체인기술기업·로펌 등이 속한 연합체다. 갤럭시아머니트리·링거스튜디오·지크립토·코인플러그·게니우스 등 2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과 SK증권은 작년 3월 STO 사업을 위해 '프로젝트 펄스'를 출범했다. NH투자증권도 'STO 비전그룹'을 꾸려 플랫폼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STO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자본시장법상 증권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채권·부동산·미술품·한우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의 지분을 나눠 조각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 미술품 등 유동화하려는 기초자산을 지닌 발행인이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분산원장에 직접 증권을 등록하는 방식으로 발행할 수 있다. 다만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경우에는 증권사, 은행 등 계좌관리기관의 지원을 받아 발행해야 한다.

 

삼일PwC경영연구원에 따르면 조각투자 등 STO 시장의 국내 시가총액은 2024년 34조원에서 2028년 233조원, 2030년에는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 기준 국내조각투자 시장의 주요 부문별 비중은 △비금융자산 29.8% △주식 24.2% △부동산19.9% △기타금융자산 18.6% △펀드 및 채권 7.5%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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