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공장 수출 최고치 달성…"그래도 답답"

- 수출 비중 12%… 중국 업체 비교해 3배 웃돌아
-"가동률 50%로 과잉 생산문제 해결 대책 절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 중국 합작사인 둥펑위에다기아의 중국 공장이 내수기지를 벗어나 수출전략 기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의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공장가동률은 50%를 밑돌아 과잉생산능력 해결을 위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해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총 3만1190대를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해외로 수출했다.

 

수출 비중이 1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자동차 업계 평균 수출 비중 4% 보다 3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에 힘입어 둥펑위에다기아는 수출 비중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판매량으로도 2위에 올랐다.

 

사드 사태 이후 지난 2017년 판매량이 급감하기 시작한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해 11월 누적판매량에 23만8000여대에 그치는 등 역대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급기야 연산 9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기아차는 옌청1공장을 중국 완성차 업체에 임대했다. 그러나 여전히 75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중국 공장의 지난해 평균 가동율은 50%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과정에서 동풍위에다기아는 기존 공장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 수출 확대를 서둘렀다. 실제로 지난 2018년 11월 이집트를 시작으로 지난해 동남아와 중남미로 수출 지역도 지속적으로 확장했으며, 올해 수출 목표치를 지난해 보다 10% 가량 늘린 4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오는 2025년 까지 10만대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둥펑위에다기아 뿐 아니라 베이징현대도 중국 공장 활로 모색을 위해 수출 물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확대를 통한 과잉 생산 문제 해결은 한계가 분명해 중국 내수 판매 확대를 위한 근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