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루마니아 K2·레드백 도입시 현지 생산 추진"

임갑수 대사와 루마니아 방송사 DC뉴스 TV 출연

 

[더구루=홍성일 기자] 루마니아를 방문한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K2 전차와 레드백 장갑차의 루마니아 현지 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가 현지 유력 방송에 직접 출연해 방산 세일즈에 나서면서 루마니아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루마니아 인터넷매체 DC뉴스 TV는 14일(현지시간)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사와 성일 국방부 자원관리실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0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개최된 '한국-루마니아 국방·방산 협력 콘퍼런스' 주관을 위해 성일 실장이 루마니아를 방문하면서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임갑수 대사와 성일 실장은 한국 방산 무기 도입의 장점을 소개하고 도입시 루마니아 방산 산업의 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도입을 확정한 K9 자주포에 이어 K2 전차와 레드백 장갑차에 대해서 상세하게 소개했다. 

 

루마니아는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전차 TR-85M1 교체하기 위해 탱크 300여대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과 M1A2 에이브람스 전차 54대와 16대의 구난전차(ARV)를 공급받는 25억3000만 달러(약 3조45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남은 전차의 후보군으로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독일 레오파드 2A8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지난주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K2 전차 시험은 정말 성공적이었으며 (루마니아 당국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계약 체결 시점에 대해서는 "내년 확정되길 희망한다"고 밝혔었다. 

 

또한 루마니아는 보병전투장갑차(IFV) 도입도 진행하고 있다. 총 도입규모는 298대로 1단계로 246대, 2단계로 52대를 공급받길 원하고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 영국 BAE시스템즈 신형 장갑다목적차(AMPV) 또는 CV90, GDELS의 ASCOD까지 3파전이 전망되고 있다. 

 

루마니아가 전차와 장갑차 도입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국내 방산 산업 성장이다. 이를 위해 초도물량은 타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받지만 이후 도입하는 물량은 루마니아 내 공장에서 건설하길 원하고 있다. 

 

이에 성일 실장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루마니아와 협력해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하겠다"고 확답하게 된 것. 

 

성일 실장에 따르면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지업체와 건설할 K9 자주포 공장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레드백은 K9과 동일한 파워팩 솔루션을 활용한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를 묶은 부품으로 기갑장비의 핵심 부품이다. 또한 이외에도 레드백은 K9 자주포와 호환되는 부품이 많아 루마니아 현지 생산이 용이하고 관리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일 자원관리실장은 또한 K2 전차의 경우에도 초도물량은 한국에서 생산하겠지만 이후에 공급되는 물량은 루마니아 현지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생산시설 건설을 언급했다. 현대로템도 지난 6월 루마니아 방산 전문지 '디펜스루마니아'와 인터뷰에서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와 K2 전차 구매·생산 협력에 관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철도 인프라 투자에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탱크, 기차를 결합한 파트너십을 거론하기도 했다. 

 

성일 실장은 "한국의 방산무기 생산능력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1차로 구매를 확정한 미국 M1A2 에이브람스 전차 공급 시점과 맞출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한국의 빠른 무기 인도 비법을 묻는 질문에 성일 실장은 "한국은 한국군과 글로벌 협력을 위해 계속해서 무기 생산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루마니아의 필요에 따라 우선적으로 제품을 공급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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