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 솔라사이클과 태양광 패널 재활용 사업 진출

한화큐셀 ESG 경영 동시에 태양광 사업 부가가치 창출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재료 회수…솔라사이클 회수율 95%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부문인 한화큐셀이 미국 '솔라사이클(SOLARCYCLE)'과 태양광 패널 재활용에 협력한다. 주요 원재료를 추출해 패널 생산에 다시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과 함께 주목받는 재활용 사업에 진출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한다.

 

14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솔라사이클과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을 추진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020년 설립된 솔라사이클은 수명이 다한 패널에서 은과 구리, 실리콘, 알루미늄 등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회수율은 95%에 달한다. 이는 업계 표준인 50%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높은 회수율을 토대로 솔라사이클은 미국 태양광 회사 40곳 이상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텍사스주 오데사와 애리조나주 메사에 사업장을 운영하며 현재 100여 명을 고용했다.

 

한화큐셀은 솔라사이클의 기술을 활용해 태양광 패널의 재활용을 추진한다. 통상 태양광 패널의 기대수명은 약 20~25년이다. 그 기간이 지나면 발전효율이 85%대로 떨어져 교체가 필수다. 업계는 2027년부터 폐패널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패널 시장에서 선두 주자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2022년 미국 주택용과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 각각 33.7%와 17.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향후 설치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한화큐셀은 연내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 허브'를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내 모듈 제조 능력은 총 8.4GW에 육박한다. 생산량을 늘리며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미 전역에 공급하는 패널이 상당한 만큼 향후 폐패널의 처리 과정도 만만치 않다. 재활용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한화큐셀은 폐기물을 줄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재활용 시장에 진출해 태양광 사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태양광 패널 재활용 시장은 원재료 추출만 고려하더라도 2030년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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