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아세소 인터랙티브(Aceso Interactive, 이하 아세소)'와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의 TV에 아세소가 개발한 플랫폼을 도입해 원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17일 아세소에 따르면 회사는 LG전자 미국 법인과 병원용 TV 개발에 협력한다. LG전자의 스마트 TV에 아세소의 플랫폼인 '팬 오브 글라스(Pane of Glass)'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웹 기반 원격 진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환자의 건강과 치료, 의료팀 정보와 함께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에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환자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최종 고객인 병원은 LG전자와 아세소의 서비스를 활용해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병원은 맞춤형 TV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가의 휴대용 장치를 필요로 했다. 대당 1만 달러(약 1300만원)를 초과한 비용이 2000달러(약 270만원) 미만으로 줄 것이라고 아세스는 추정했다.
제프 피들러 아세소 공동 창업자 겸 사장은 "아세소의 팬 오브 글라스를 활용해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작업 흐름을 단순화하고 환자 데이터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병원 내 환자의 경험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아세소와 협력해 북미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작년 7월 미국에서 75형 LG 나노셀 병원용 TV '75UR762M'를 출시했다. 24~65형까지의 라인업에 75형을 추가해 선택지를 넓혔다.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했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는 작년 3월 미국 원격의료 기업 암웰과 비대면 진료 솔루션 공급에 손잡았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해 다양한 신산업에 투자하고자 글로벌 벤처 투자기업 클리어브룩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2024년 말까지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규모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 펀드를 마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