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가 미국 푸드테크 기업 저스트에그(Just Egg)와 손잡고 비건 김밥 배달 서비스를 론칭한다. 언리미트는 단백질 폭탄 김밥에 이어 대체육 제품군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운드 펀드를 통해 내달 잉글리시 머핀 샌드위치를 출시할 예정이다.
10일 국내 푸드테크 기업 지구인컴퍼니에 따르면 이달 언리미트의 단백질 폭탄 비건 김밥 배달 서비스 '롤리셔스'(Rollicious)를 론칭한다. 강남구·서초구를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롤리셔스는 단백질 폭탄 비건 김밥 7종으로 출시된다. 김밥은 언리미트의 소고기 슬라이스와 풀드바비큐, 소시지, 참치 등 대체육 제품과 저스트에그가 개발한 사각 형태 달걀 폴디드(Folded)로 만들어졌다. 1회 제공량 기준 단백질 20g이 들어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한국인 입맛에 맞추기 위해 김밥에 고추장과 고추냉이, 청양고추로 더해 매콤한 맛을 더했다.
롤리셔스 론칭은 앞서 진행한 베타 테스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기획됐다. 언리미트는 지난달 이태원의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는 이태원 헤리티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한시적으로 단백질 폭탄 비건 김밥을 선보였다. 행사에서 '다른 비건 김밥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재료가 들어있어 맛있다'며 '일반 김밥과 비교했을 때 맛·영양 부문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얻었다.
향후 국내 대체육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20년 227억원 규모였던 국내 대체육 시장이 오는 2025년 295억원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5.4%에 달한다.
언리미트 관계자는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지속 선보여 국내 시장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언리미트는 지구인컴퍼니가 쌀겨 등 식품 부산물(업사이클)을 기반으로 개발한 대체육 브랜드다. 주로 △쌀 단백질 △감자 전분 △완두콩 △콩 뿌리 추출물 등 곡물과 두유를 베이스로 한다. 올해 1월 미국 대형 유통업체 알버트슨 매장에 입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유기농 슈퍼마켓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2023년 9월 26일 '韓 대체육' 언리미트, 美 유기농 매장 신규 입점…영토 확장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