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알바니아 태양광 회사 '페이톤(Faethon)'이 건설 예정인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긴 일조 시간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알바니아를 공략해 유럽 수주를 확대한다.
10일 그리스 매체 '히마라(Himara)'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톤은 최근 알바니아 당국에 93㎿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신청했다.
이 발전소는 알바니아 리보호바 지역에 설치된다. 용량이 590W급인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15만7625개와 독일 SMA의 인버터 18개가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니아 인프라에너지부가 작년 말 접수한 태양광 사업 신청서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알바니아는 연간 일조 시간이 유럽에서 가장 길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알바니아의 잠재적인 태양광·풍력발전 설치 규모는 약 7GW 이상으로 추정된다. 알바니아 인프라에너지부는 2021년부터 약 3년 동안 1.7GW가 넘는 태양광 발전사업 신청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270㎿ 이상의 태양광 사업이 승인됐다.
한화큐셀은 모듈 공급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유럽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한화큐셀은 고출력 태양광 모듈 '큐피크 듀오' 시리즈를 앞세워 유럽에서 선전했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의 수주량은 2020년 2GW를 돌파했다. 유럽연합(EU)이 1500만유로(약 200억원)를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셀 양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2026년까지 고효율 탠덤 셀을 만들고자 독일 탈하임 내 한화큐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에 시험 생산라인을 마련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글로벌 조사기관인 EUPD 리서치가 시행하는 어워드에서 10년 연속 유럽 내 '태양광 톱 브랜드'로 뽑혔다. 독일에서도 '생활소비재 어워드 2023' 태양광 부문에서 4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