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동맹 '2M', 日 수출 감소로 '도쿄-미국서안' 서비스 중단

MSC와 머스크, 화물량 감소로 아시아 첫 기항지 중 도쿄 제외
일본 화주들, 중국·한국에 환적 의존…운항일·운임 추가 
2M 2025년 1월 해체 공식화…노선 정리 시각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이 아시아 첫 기항지였던 도쿄 노선을 없앤다. 일본 화물량 감소가 이유다. 향후 일본 화주들은 미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중국·한국 환적에 의존해야 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선사 MSC와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일본을 오가는 화물량이 감소하자 극동-미국 서부 해안 TP8 서비스에서 도쿄를 제외했다.

 

머스크 라인 관계자는 "TP8 서비스의 첫 번째 아시아 기항지였던 도쿄를 제거하는 것이 고객에게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만3568TEU급 머스크 에드몬톤(Maersk Edmonton)호는 현재 오클랜드에서 출항 중이며 도쿄를 제외하고 오는 12일 칭다오에서 TP8의 아시아 로테이션을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칭다오 △상하이 △닝보 △부산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칭다오에 기항하는 머스크 운영 노선이다. 

 

도쿄 기항지 제외로 일본 화주들은 상품을 미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중국이나 한국 환적에 의존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일본 화주들은 화물이 목적지에 도착하는 데 3~4일이 더 소요되고, TEU당 200~300달러를 운임을 추가 지불해야 한다.

 

프랑스 해운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향후 도쿄와 캘리포니아 간 선적은 씨랜드 아시아(Sealand Asia)의 상하이(Shanghai)-재팬 사쿠라 익스프레스(Japan Sakura Express)를 연결 피더 서비스로 사용, 상하이 환적으로 처리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약 2만2000척의 컨테이너선이 일본의 주요 컨테이너 항구인 △도쿄 △요코하마 △나고야 △오사카 △고베에 기항했다. 이후 2020년에는 약 2만건, 2021년에는 1만8000건으로 감소했다. 2022년 수치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전년보다 더욱 감소한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일본 제조업 위축으로 물동량이 줄자 주요 컨테이너 라인을 중국과 한국을 통한 직항을 유지하면서 물동량이 감소한 일본 항구를 제외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2M 해운동맹 해체를 앞두고 수익성이 감소한 노선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머스크와 MSC는 지난 1월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오는 2025년 1월 해운동맹 2M을 해체를 공식화했다. 세계 1,2위 선사인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2M 얼라이언스는 2015년 출범됐다. 출범 당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송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은 약 30%에 달했다. <본보 2023년 1월 26일 참고 세계 최대 해운동맹 '2M' 2025년 해체 공식화…글로벌 해운업계 요동>

 

세계 최대 해운동맹이 해체를 선언하면서 글로벌 해운업계는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는 '빅3' 해운동맹 체제를 운영되고 있다. △머스크와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 '2M'과 △프랑스 CMA CGM, 중국 코스코, 대만에버그린, 홍콩 OCCL로 구성된 '오션얼라이언스' △ HMM이 속한 '디얼라이언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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