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스페인 법인 마케팅 임원을 유럽권역본부 영업총괄로 선임했다. 브랜드 중장기 전략 '플랜 S'를 토대로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유럽권역본부는 지난달 31일 카를로스 라호즈(Carlos Lahoz) 세일즈 마케팅 전략 운영 이사를 영업·고객경험 총괄(Vice President Sales and Ownership Experience)로 임명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내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해서다.
라호즈 신임 총괄은 자동차 산업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전문가이다. 지난 2010년 2월 기아 이베리아에 입사한 이후 판매와 임대, 중고차, 공급망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기아 입사 전 제너럴모터스(GM)와 FCA에서도 중책을 맡은 바 있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라호즈 신임 영업 총괄은 4분기 유럽 전역에 출시될 기아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V9을 포함 오는 2027년까지 출시될 예정인 전기차 15종의 판매를 책임진다. 아울러 공급망 관리와 애프터 서비스, 유럽 내 딜러 네트워크 감독 등도 수행한다
특히 브랜드 중장기 전략 플랜 S에 따른 현지 맞춤형 전략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플랜 S의 'S'는 전환(Shift)를 말하는 것으로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차(EV) 사업 체제로의 전환과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그는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유럽 완성차 브랜드 '톱10'에 올랐다. 총 54만2423대를 판매, 스코다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경우 51만8566대 판매로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