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인피니언, 캐나다 반도체 'GaN시스템즈' 인수

인피니언·GaN시스템즈, 8억3000만 달러 규모 인수 계약 체결
GaN시스템즈, 전력 변환 위한 GaN 솔루션 개발 업체
인피니언, ‘와이드 밴드갭 소재’ 시장 입지 강화 기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가 캐나다 전력 반도체 소재 기업 GaN시스템즈를 인수했다. 인피니언은 이번 인수를 통해 와이드 밴드갭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인피니언은 지난 2일(현지시간) GaN시스템즈와 8억3000만 달러(약 1조800억 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요헨 하네벡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성명서를 통해 “GaN시스템즈 인수를 계기로 인피니언의 GaN(질화갈륨) 로드맵을 가속화 하는 한편 전력 시스템 분야에서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네벡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2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유망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력반도체나 센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이 대상이 될 것이란 예상만 있었을 뿐 구체적인 인수 기업명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번에 인수를 결정한 GaN시스템즈는 전력 변환을 위한 GaN 솔루션 개발 업체다. 업체는 인피니언의 오랜 파트너 기업 중 하나로 실리콘 전용 칩보다 더 작고, 빠르고, 가볍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GaN시스템즈 기술은 현재 델, 삼성, 지멘스, 필립스에서 생산되는 스마트폰 충전기, 노트북·스마트 스피커 어댑터, 가로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엔 1억5000만 달러(약 1949억 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마감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유치한 총 투자 금액은 2억2000만 달러(약 2859억 원) 이상이다.

 

인피니언은 이번 인수를 통해 와이드 밴드갭 소재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력 애플리케이션용 GaN 매출은 연평균 56% 성장해 오는 2027년 약 20억 달러(약 2조5994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네벡 최고경영자는 “GaN시스템즈의 독보적인 연구·개발(R&D) 리소스, 애플리케이션 이해도, 고객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우리의 GaN 로드맵을 크게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짐 위덤 GaN시스템즈 최고경영자는 “인피니언은 광범위한 기술 역량을 갖춘 통합 장치 제조업체로서 우리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와이드 밴드갭 소재인 GaN은 실리콘 및 실리콘 카바이드와 함께 전력 반도체의 핵심 재료로 평가 받는다. 기존보다 더 높은 스위칭 주파수에서 더 높은 밀도와 효율성, 소형화를 가능케 한다. 주로 모바일 충전기와 데이터 센터 전원 공급 장치, 주거용 태양광 인버터, 전기차 온보드 충전기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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