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4월 14일 '블랙데이'를 앞두고 일본에서 짜파게티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블랙데이 앰배서더 모집에 나서는 등 한류에 익숙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블랙데이를 적극 알리겠다는 목표다. 짜파게티뿐 아니라 다양한 짜장라면 매출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농심 일본법인에 따르면 오는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짜파게티 앰배서더를 모집한다.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농심의 2차 선정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응보 방법은 이달 31일까지 내로우 오디션 사이트에서 접수하면 된다.
앰배서더는 짜파게티 요리 영상을 올리고, 미역이나 다른 블랙푸드를 짜파게티에 첨가하는 등의 새로운 요리법도 개발한다. 영화 기생충에 나온 한우 채끝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처럼 새로운 맛의 짜파게티를 개발해 일본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겠단 계획이다. 아울러 광고나 이벤트, 홍보 기획 회의에 참여해 블랙데이를 적극 알리는 역할도 맡는다.
농심은 이번에 선정된 앰배서더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짜파게티의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한 앰배서더를 대상으로 상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랑프리 △베스트레시피상 △베스트퍼포먼스상 등을 선정한다. 그랑프리 수상자는 10만 엔의 상금을 받는다. 기타 우승자의 상금 규모는 3만 엔이다.
앰배서더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도 한다. 모집에 응모하면 △짜파게티 봉지면 △짜파게티 참 등의 제품을 제공한다.
농심 일본 관계자는 "당사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블랙데이라는 새롭고 독특한 기념일을 알리고 짜파게티의 인지도를 강화할 것"이라며 "재능 있고 끼 넘치는 앰버서더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농심은 일본에서 신라면에 이은 메가 히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9월 농심은 일본 장난감 업체 반다이의 캡슐토이 브랜드 가샤폰과 협력해 농심 인기라면 8종의 굿즈 참 컬렉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어 일본 영화배우 3명과 함께 일본 전용 제품인 '코리코레 나베' 시리즈 신규 광고를 선봬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한 바 있다.
덕분에 농심의 일본 매출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농심 일본법인 매출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지난 2021년 기준 일본 매출은 890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1억1000만달러(1397억원)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 평가도 좋다. 일본 식품전문지 재팬 푸드 저널이 지난해 1월부터 6월까지 전국 슈퍼마켓 1025곳을 대상으로 포스(판매 시점 정보 관리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농심 신라면이 가장 많이 팔린 라면 1위를 차지했다.